윌리엄 문.
(Photo : 기독일보) 윌리엄 문.

만추, 남자의 계절 가을에 사무실 이사를 도와주신 지인 분들과 쉐난도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여행을 갔었는데 공교롭게도 연방정부가 폐쇄중이라 국립공원도 입산금지였다. 허탈해 하면서 무작정 이정표 없는 드라이브를 평소 즐기는 필자의 성향에 따라서 김 선생은 고맙게도 운전을 해주신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낙엽귀근 따라 산하의 아름다움에 푹 빠진 교감의 뇌에 서귀포...의 태평양 파도소리가 슈만의 피아노 선율에 실려 연주되고 있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의 임에게 헌시를 바치고 싶은, 7일 동안 비가 내리고 개인 화창한 천고마비의 하늘을 우러러 보며 경외감을 가졌다.

그때 서울서 오신 박 선생이 정말로 뜻밖의 제안을 한다. 플로리다 키웨스트(Key West)를 갔다 오자. 일행 3인은 즉각 만장일치로 환영의 박수와 박과 김 선생은 24시간 교대운전을, 필자는 관제사 일 등으로 역할분담을 했고 일정은 키 웨스트에서 1박후 귀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가장 필요한 준비물은 GPS로 사용할 무제한 데이터 아이폰 충전기와 물을 산속 7-11에서 사면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상상하는 들뜬 마음은 망아지가 되어 카리브해에 풍덩 빠진다.

유학때 후배들과 플로리다 여행을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워했었는데 그 소원을 풀어주고 절묘한 일정, 비워진 3-4일, 짜고 치는 고스톱도 아닌데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 떨어져갔다. 그래서일까 무던히 말썽 피우던 아이폰를 3GB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아이폰을 컴퓨터에 USB로 연결하여 사진과 동영상을 컴퓨터에 이송시키고 운영체계 iOS를 7.0.3로 업데이트 했었다. 구글맵스도 여러 번 필자를 똥개 훈련을 많이 시켜서 중요한 지역을 방문할 때는 사전에 애플지도를 우선적으로 확인한다.

애플지도 상단 박스에 Key West 입력하면→화면 중간에 키 웨스트 터치→Directions to here 터치→Start Current Location을 변경하고 싶으면 원하는 도시 이름 입력 또는 입력된 주소를 터치하여 선택하면 된다.

쉐난도 리버따라 시골길을 달린다. 내 고향은 남쪽바다 같이 남으로 81번 그리고 7땡인 77번과 넘버 1 고속도를 타고 갈 때의 기분은 한마디로 행운의 밀물이 내 마음에 넘쳐나고 있었다. 서양 사람들은 유난히 럭키 넘버 7을 좋아한다. 그래서 필자도 사무실을 RT. 7으로 옮겼고 인텔도 고가의 CPU 이름을 i7, MS도 비스타 실패후 윈도7. 애플도 iOS 7로 각각 작명하면서 행운의 여신에게 기도를 올렸는지 모른다. 그래서 인간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기복신앙은 사멸하지 않을 것 같다.

애플 아이폰의 신형 운영체계는 사진 편집도구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누구나가 사진을 찍으며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것처럼 보인다. 처녀지에서 80마일로 달리는 차안에서 노을이 품은 낙엽귀근의 모습을 찍으니 미술가가 그림을 그린 것처럼 나온다.

첫 경험의 교감을 나누는 미지의 산하에서 수백장의 사진들을 찍고 영감을 얻으면서도 허기를 달래지 못하는 영혼에 클라라가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못 보아서일까. 미지의 세상으로 질주하는 차속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선율과 같은 코고는 소리가 가득해지고 포도위로 또 다른 낙엽들은 마지막 생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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