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날에 이상한 것들이 드러날 것이다. 사는 동안 훌륭한 그리스도인이라 생각하던 사람들에 대한 신뢰는 처참히 무너질 것이다.'J.C라일. 성경은 구원받았다는 사람들이 자칫 거짓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리스도인이 아닌데도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 관계를 누리고 있지는 않다. 예수님은 그분을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잘못 생각하면서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사실에 대해 경고하신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1-23)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그냥 대충 하나님을 믿은 사람들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주목할 점이 또 있다. 예수님은 '몇 사람'이나 '아주 적은 수' 혹은 '예상보다 많은 수'라고 하시지 않고 '많은 사람'이 그렇게 된다고 하셨다. 자신이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끔찍한 말을 들을 것이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C.S.루이스는 이 끔찍한 일을 "모든 곳에 계신 하나님의 임재에서 추방당하며,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지식에서 제거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도널드 휘트니는 말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면 다른 부분에 얼마나 올바로 행동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무엇이 올바른 행동인가에 집착하기보다는 예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을 따르기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비기독교적인 행동을 하는것을 보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내려진 위선자라는 혐의가 우리삶에 대한 하나님의 정당한 권리를 무시하고 거부하는 변명으로 사용되는 결과는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믿음대로 사는것 사이의 차이는 예수님 시대에도 큰 문제였다. 삭개오 이야기는 주일학교 때 누구나 들은 이야기다. 예수님을 보기 위해 뽕나무에 올라가 있는 삭개오를 향해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쳐다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르던 사람들은 예수님이 삭개오처럼 나쁜 인간과 교제하신다는 사실에 당혹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예수님의 제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었다. 당대 종교인에게 보기 드문 전례없는 결정이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매료되었다. 그의 됨됨이, 행동, 가르침에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가르침대로 살지는 않았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믿는 참된 증거가 없다. 매우 참혹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데도 그분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집회에 참석했다가 은혜받은 학생이 있었다. 설교자가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강력하게 말씀을 전하자 학생 하나가 눈물을 흘리며 설교자 앞에 나왔다. 앞에 나온 학생들에게 설교자는 기도를 따라 하라고 했다. 기도가 끝나고 설교자가 말했다. "기도하신 여러분은 이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천국이 여러분의 진짜 집입니다. 이제는 지옥에 갈까 봐 겁내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의 가족이 된것을 환영합니다." 이 말에 안심한 학생은 그후로 천국 지옥에 대해서 거의 생각지 않았고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으니 영원히 안전하다는 목사님의 약속만 믿었다. 그후로 계속 죄를 지으면서도 안심했다. 기도만 따라 했을뿐 예수님과 전혀 영적 관계를 갖고 있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의 착각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물리적인 약속이 아니라 영적인 약속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죄인의 기도를 따라하고 앞에 나와 기도를 받았고 결신자 카드를 작성했기 때문에 구원이 완료된 것이 아니다.
죄가 무엇인지 깨달아 심령 속에서 통회가 일어나고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라는 사실이 깨달아져 그분과의 영적인 관계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그분이 찾아 오심을 깨닫고 그분께 나아가는 것이다. C.S.루이스는 이렇게 설명한다. "그분이 당신을 원하시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분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영접 기도가 필요없고 카드 작성이 필요없다는 말이 아니다. 기도를 따라하는 것과 같은 외적 행동만으로 노예에서 아들로 바뀔 수는 없다.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내면의 혁명이 필요하다. 목회자는 사람들이 외적인 종교적 행동으로 구원받았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접하는 기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걸로 끝나면 안된다는 말이다. 또 하나의 착각이 있다. 과거의 결정이다.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정한 때가 언제인지를 기억한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후 지금까지의 삶이 어떠하든지 과거에 결정했던 사실로 구원받았다고 생각한다. 신학자들은 이런 그릇된 견해를 결단적 회심(decisional regeneration)이라고 부른다. 과거의 결단으로 삶이 변화되었다는 증거가 없다면 그 구원은 거짓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확신을 얻고 싶다면 자신이 믿음 가운데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 할 수 있어야 한다.(고후13:5) 정기적으로 교회에 가고, 주일학교를 봉사하고, 헌금을 드리는 종교적 열심이 구원의 증거가 아니다. 내면의 변화와 아울러 삶의 목적이 바뀌었어야 한다. 육적인 목적이 영적인 목적에 우선하다면 천국과는 무관한 사람이다. 진정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목적의 변화가 있다. C.S. 루이스는 "내안에 이 세상이 만족시켜 줄 수 없는 경험을 향한 열망이 있다면 내가 다른 세상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로만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