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북미 원주민 선교의 여름선교사역인 "사랑의 군병들 2013"이 지난 8월 10일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킹스톤, 뉴욕, 뉴져지, 스프링필드, 워싱턴 DC, 버지니아, 델라웨어, 오하이오의 연합 선교팀이 전원 무사히 귀가하므로 그 대 진군은 일단 막을 내렸다.
그렇다고 물론 선교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기에 1997년 여름 불과 두 교회 17명으로 시작된 북미 원주민 연합 선교가 이제는, 한때 연합 선교팀의 한 팀으로 참가하던 많은 교회들이, 독립적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각 도시들의 70여 개 교회에서, 700여명이 넘게 연합팀으로 파송되는 경이적인 선교운동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10일 뉴욕에서 개최 되었던 선교 대회에서는 주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뉴욕 프라미스 교회의 본당을 꽉 채운채 참석하여 한민족 성도들의 선교 열기를 능히 실감하고도 남았었다. 특히 뉴욕, 뉴져지 한인교회들의 연합 선교에 관한 뜨거운 호응으로, 너무 많이 지원하여, 더 많은 선교지 확보를 위해 선교지 출발을 불과 1주일을 남겨 놓고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으로 날라가 2~3년이 걸려도 그 선교의 문이 잘 열리지 않는 보호구역의 문이 열려지는 기적을 맛보고, 지난 7년 동안 문을 열었던 선교지가 출발 3일 전에 갑자기 문을 닫아 책임 선교사가 추장에게 간청문을 보내어 4곳중 2곳이 열리고 선교팀이 들이닥쳐 당일 닫혔던 2곳의 문이 마저 열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아무튼 주님의 은혜로 700명이 넘는 대 선교군단이 모두 여름 선교를 마치고 이제는 일상생활로 돌아가 있는 상태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기는 청교도들이 세운 북미 땅인데, 어째서 복음의 사각지대(미국과 캐나다의 3000 여 곳의 원주민 보호 구역)가 이 북미 땅 곳곳에 산재해, 백주에 복음을 거부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 이유를 알면 당신은 이미 원주민 선교사이다. 우선 그들을 부르는 호칭부터 변한다. "인디언(Indian-Indo peoples)"이라는 모욕적인 호칭으로부터 "원주민(Aboriginals, Indigenous, First Nations, etc.)"이라는 존칭으로 말이다.
북미 원주민 선교가 세계 선교의 사각지대로 변한 데는 서구 선교 신학자들의 고의적인 외면으로 비롯된다. 북미 원주민 선교를 수면으로 떠 올리기 위해서는 서구 기독인들의 고해 성사가 따라야 되기 때문이다. "팥죽 한 그릇 때문에 장자권을 팔아 넘겼노라"는 에서의 뼈아픈 고백! 요한 복음 10장 10절에 나오는 "도적"일을 "우리들이 탐욕에 눈이 어두워 원주민들에게 저질렀노라!"는 참담한 고백이 서구 기독인들의 입에서 나와야 하기에 저들은 미전도 종족 이론에서 북미 땅에 엄연히 실재하는 700여 원주민 종족 이름조차도 완전히 생략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북미 원주민들은 복음이 지나간 자리이기에, 오늘날 그들이 복음을 자의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순전히 그들의 책임이라고 오히려 덮어 씌우는 일까지 있다. 북미 원주민에게 있어서는 복음이 지나간 것이 아니라 복음을 빙자한 잔혹한 식민지가 할퀴고 지나 갔기에, 아니 지금도 그 식민정책이 진행되고 있기에 대부분의 원주민들이 복음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종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을 본 받지 아니하고 기독교라는 종교를 등에 업고 인도자에서 지도자로, 지도자에서 지배자로, 지배자에 무서운 압제자로 변질된 서구 기독인들의 과오를 철저히 회개하고 복음의 본질로 돌아 가야 한다.
이제 수 많은 한인 교회들과 성도들이 북미 원주민 선교에 동참하고 있다. 북미 원주민 선교사로서, 행여나, 참된 복음 대신 "서구의 우월주의, 식민주의, 침략주의, 팽창주의등"에 오염된 병든 복음으로, 서구인들이나 우리 한인들이나 조금도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원주민들로부터 받아 북미 원주민 선교지의 문들이 일시에 다 닫혀 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 또한 북미 원주민 선교를 제3세계 선교 방식으로 접근하면 큰 실패를 초래하게 된다. 중공 또는 북한이나 회교국가들이 비록 복음 전파가 지극히 어렵다 할지라도 그들은 적어도 북미 원주민들이 상실한 5가지를 견지하고 있다. 그 5가지는 주권, 국토(땅), 언어, 문화, 정체성등이다. 인간의 혼을 구성하고 있는 제반 요소들이 북미 원주민들에게는 결여 되어 있는 것이다. 필자는 그래서 그들을 오중상실 민족, 또는 오전도 종족이라 일컫고 있다. 그들은 겉은 멀쩡해 보이나 실은 ICU에 입원해 있는 중증환자나 다름이 없다. 그래서 필자는 북미 원주민 선교를 Healing Mission이라고 또한 칭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복을 전하려면,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마태 11:28), 우리를 섬기려고 오신 주님(마가 10:45), 자기를 비우고 종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엡 2:8),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만나 주신 주님(요 4:7)과 같이 성육신화된 본질적인 복음을 통해서만이 북미 원주민들의 복음화가 가능한 것이다.
이제 오늘날의 북미 원주민들은 지난 500년간 죽임 당하고, 속임 당하고, 파괴 당해 왔기에 아무도, 무슨 말도 믿을 수 없는 피해 망상증, 영적 거식증 환자가 되어 버렸다. 그러기에 북미 원주민 선교는 오랫동안 신뢰를 쌓고, 성육신된 복음으로 다가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거리가 머네, 돈이 많이 드네,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네' 하면서 우리들의 편리함과 계산과 공로와 가시적인 효과를 따지는 사람들은 아예 원주민 선교를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교회나 선교기관들은 아예 북미 원주민 선교는 비껴가는 것이 피차에 좋다. 그러기에 북미 원주민 선교는 600만 원주민 복음화 뿐만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철저히 이해하고 변질된 유사 복음의 홍수 속에서 생수와 같은 순전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2013년 북미 원주민 연합 선교를 모두 마치고 김동승 선교사 올림(2013년 8월 18일)
문의: 647-221-0777, agapearmy@hotmail.com (F.N.M.F. 북미 원주민 선교 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