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공부 잘 하면 현금 지급하겠다..논란

뉴욕시가 공립학교 학생들의 학업의욕을 높이기 위해 시험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추진해 논란이 되고있다.

마이클 블룸버그(Bloomberg) 시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교육개선 방안의 하나로 현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방안은 성적 우수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면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고취할 수 있다는 하버드 대 경제학자 롤랜드 프라이어(Fryer)의 주장을 따른 것이다.

뉴욕시는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실시되는 새로운 평가시험에서 이 제도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시의 구체적 현금지급방안으로는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하면 5달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학년에 따라 25달러와 50달러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매사추세츠주 첼시 지역의 학교에서는 한 학기 동안 수업을 한 번도 빼먹지 않는 학생에게 25달러를 주고, 텍사스주 댈러스의 일부 학교에서는 독서장려를 위해 학생들이 책을 한 권씩 읽을 때마다 2달러씩 지급하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공부에 따른 대가가 너무 먼 장래에 지급된다는 사실이기 때문에, 성적에 따라 바로바로 현금을 줌으로써 특히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뉴욕시 현금지금 방안 지지자들의 주장이다.

반대주장으로는 제도가 시행되면 학생들이 공부 자체보다 현금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말한다. 교장연합회의 어니스트 로간(Logan) 회장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성적이 아니라 학생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