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적 탐욕으로 '순전한 기독교'를 상실한 시대, 한국교회 위기 탈출의 해법을 개혁주의 신앙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큐리오스 인터내셔널(대표 정성욱 교수)과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원장 심현찬 목사)이 공동 주최한 '한국교회와 조나단 에드워즈: 상실의 시대 한국교회, 영적 나침반, 에드워즈' 컨퍼런스가 8일 오후 1시 서울 반포동 남서울교회(담임 화종부 목사)에서 개최됐다. 정성욱·이상용·조현진 교수와 심현찬 원장이 발제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18세기 청교도 개혁신학자이며, 동시에 청교도의 테두리를 넘어서 기독교 서구 신학의 중심적 흐름에 창조적 공헌을 한 신학자라고 할 수 있다.
개혁신앙, 개혁교회, 개혁주의 신학이란 쯔빙글리와 칼빈에 의해 시작된, 스위스에서의 개혁운동 결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네덜란드·프랑스 등지로 확산됐으며, 이런 개혁교회의 신학을 보통 개혁주의 신학이라고 말한다. 개혁주의는 넓은 의미로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개혁운동과 그 신학을 말할 수 있다.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을 통해서 이해된 성경 교리 사상 체계와, 개혁파 교회들이 채택한 공적 신앙고백들과, 칼빈을 따르는 대표적 신학자들의 고전적 저서들을 통해 개혁주의 신학은 발달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성욱 교수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저서 '신앙감정론'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들 중 하나는 바로 실천적 영성의 결핍"이라며 "말과 입술의 신앙고백은 있으나, 그 신앙고백과 일치하는 삶을 살지 않는 신자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실천의 문제가 성경적으로 해결되지 않고는 한국교회의 미래가 매우 어둡다"면서 "조나단 에드워즈는 크리스천들이 말씀을 실천하는 삶과 신앙고백의 일치한 삶을 추구할 것을 강조했으며, 특별히 그의 '신앙감정론'은 실천적 영성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며 왜 실천적인 삶이 중요한지 또 어떻게 실천적인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탁월한 지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상웅 교수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저서 '사랑과 그 열매'에 대해 고찰하며 강의를 전했다. 이 교수는 "'사랑과 그 열매'는 에드워즈가 1738년 노샘프턴 교회에서 연속 설교한 원고를 출간한 것"이라며 "1734년경 코네티컷 강 유역 수십 개 마을에 일어났던 부흥의 역사가 사그라지고 난 후에, 에드워즈는 한편으로 진정한 회심이라고 생각했었던 많은 사례들이 거짓이었음을 발견하게 돼, 참된 회심의 특징이 무엇인가를 정리하기 위해서 이 설교들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조현진 교수는 '조나단 에드워즈 설교와 한국교회'란 주제로 강의했다. 조 교수는 "에드워즈는 형태상 청교도들이 애용한, '성경본문-짧은 주해-교리-적용'으로 구성된 설교를 했다. 에드워즈의 설교 내용을 분석하면, 그는 인간의 내면의 거룩한 감정에 호소했고 삶의 변화(행위)를 강조했다. 또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선포하고, 교리 중심의 설교를 했다"며 한국교회는 18세기 에드워즈의 성경 해석과 설교가 주는 교훈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현찬 원장은 "'이중적 상실의 시대'를 사는 우리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어떻게 이 상실의 시대를 넘어 영적 모범이 되는 에드워즈를 통해 개인의 영성과 목회자의 참 모습을 회복하고 나아가 한국교회의 회복과 갱신을 찾을 수 있을지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