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선교회(대표 김명신 권사)가 8주년을 맞아 기획한‘탈북 아동들을 돕기 위한 음악회’가 뉴저지 베다니 교회에서 6월 2일(토) 펼쳐졌다.

매주 24개의 미국 양로원인 '널싱 홈'을 방문해 그곳에 거주하는 노인들과 더불어 찬송을 부르고 복음을 전하며 사랑을 나누는 선교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선한이웃선교회는 해마다 창립 주년때 음악회를 진행, 수익금은 카트리나 수해 돕기나 북한용천가스폭발 참사 등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했으며, 이번에는 탈북 아동들을 돕는데 쓰였다.

이날 공연에 앞서 김명신 권사는 "낯선 중국 대륙에서 부모를 잃고 슬픔과 절망의 어두움 가운데 있는 어린이들에게 주님의 새 생명이 전해지기를 기도하며, 우리의 소박한 마음들을 믿음 안에서 음악회의 화음 속에 담아봤다"고 밝혔다.

‘탈북 아동들을 돕기 위한 음악회' 1부 순서에 출연한 '선한 이웃 앙상블(Good Neighbor’s Ensemble)'은 5곡을 연주했다. 2001년에 봉사자의 자녀들을 중심으로 창단한 '선한이웃 앙상블'은 양로원 순회공연을 진행하며, 선한이웃선교회의 선교에 적극 참가하고 있는 팀이다. 선한 이웃 앙상블의 연주 중간에 김은자 시인의 시 낭송이 진행됐으며, 연주 이후 이웃선교회의 사역을 영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2부는 ‘지민리와 친구들(Jeeminn Lee & Friends)’이 무대를 꾸몄다. Peter Calo(토니어워드 수상작 ‘헤어스프레이’의 메인 기타리스트), Bishop Nathaniel Townsely(정통 흑인영가에서 힙합, 락, 팝, 가스펠까지 작곡 편곡)와 그의 코러스 및 밴드 멤버인 Harlem Gospel Jubilee 등이 출연했다. 그 외에도 프린스턴 대학 교수이자 전 미국 하프협회 보드멤버인 하피스트 Elaine Christy와 첼로 연주자 Arthur Cook, 흑인영가 해설에 정통해 각국에서 흑인영가 세미나 강사로 활동하는 Henry Harrison(보컬 나레이션, 할렘 기도하는 집 침례교회 담임목사), 5인조 Men’s Chorus 등이 출연해 신나게 흑인영가를 불렀다.

오페라 가수이자 가스펠 흑인영가, 재즈, 뮤지컬의 장르를 마음대로 넘나들며 노래하는 리드 싱어 ‘지민 리’는 영혼을 터치하는 깊고 넓은 알토의 저음과 풍성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소프라노의 고음을 동시에 구사하며 장르에 맞게 카멜레온 같이 변화하는 보이스로 이날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 음반을 제작 발매하는 트윈즈 레코드사에 전속 아티스트로, 그녀의 음반작업에 참여한 현 브로드웨이 뮤지션들과 맨하튼 탑 째즈 아티스트들과 함께 “지민리와 친구들”을 결성해 세계를 무대로 공연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의 프로듀서인 Manfred Knoop은 Twinz Record 의 사장이자, 피아니스트, 지휘자, 작·편곡자이며 ‘Jeeminn Lee & friends’ 공연을 기획·제작했다. 이 공연에 참여한 모든 연주자들은 Twinz Records 사의 전속 아티스트들이다.

한편, 이날 베다니교회 예배당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즐겁게 음악회를 관람했다. 뉴저지 초대교회 줄리엣 영 장 권사는 "연출하신 분이 굉장히 액티브하고 아주 잘 훈련되신 분 같다"며 "인종을 초월해 모든 인종이 하모니를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찬양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정말 뛰어난 연주였다"고 소감을 밝힌다.

또한 김영 목사(웨체스터 제일교회)는 "아이들이 자기 달란트로 양로원의 어르신들을 섬기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으며, 김영란 집사(뉴욕교회)는 "기쁘고 한량없는 음악회였다. 이분들의 음악은 그냥 기교나 목소리가 아니라 영혼의 소리였다. 사랑과 정성을 모아 천국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탈북 고아들을 향한 긍휼을 가지고 음악회를 진행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날 음악회는 최정훈 목사(뉴저지 팰리세이드장로교회)가 시작기도를, 장동찬 목사(뉴저지 베다니교회)가 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