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박석규 목사.

벤 카슨 장학금 수여식이 마틴스 웨스트에서 열렸다. '천혜의 손'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흑인 외과의사 벤 카슨에 의하여 1994년 설립되었다. 매년 전 미주지역 초등학교 4학년에서 11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성적이 3.75 이상인 학생들중 사회, 학교, 가정에서 모범되는 학생을 선발하여 지급하는데 금년이 17회다.

금년에도 메릴랜드, 텍사스, 뉴욕, 델라웨어, 미죠리, 뉴져지, 버지니아, 워싱톤DC 등에서 온 143명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격려하며 장학금 $1,000을 줬다. 2회 수상자부터는 절약하는 의미에서 메달을 다시 걸어 주지 않고 약장으로 브롯지를 걸고 온 메달에 달아준다.

인상 깊은 일은 기도로 시작하는 일이었다.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 벤 카슨은 흑인으로 보스톤 빈민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3학년 밖에 다니지 않은데다 고아원에서 자라나 십대의 나이에 멋모르고 결혼을 했다. 그런데 남편의 이중생활을 알고 갈등하고 번민하고 고민하다 정신과 병원을 드나들며 결국 이혼을 하고 칼슨과 형 커티스를 키웠다. 두 아이의 양육과 교육에 힘겹던 그녀는 자신과의 싸움에 지쳐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하다 여동생에게 발견되어 병원에 입원 하게 되었다.

그런데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한 그리스도인을 만나 그로부터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나는 당신의 남편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해서는 잘 아는데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분은 분명히 당신도 사랑하십니다.' 이 말을 전해듣는 순간 감화와 감동을 받아 믿음이 생겨 용기와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안정을 찿아 돈독한 신앙인이 되고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생활하면서 교육만이 무지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임을 알고 이것을 아들들에게 가르쳤다. 유일한 취미라곤 TV 보는 일밖에 모르던 아들들에게 TV는 일주일에 두 프로만 볼 수 있게하고 숙제는 필히 마친 뒤 놀며 반드시 일주일에 두 권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게하며 매일 성경을 읽고 경건하며 정직하고 근면하게 아이를 키운 어머니의 기도와 노력은 보람이 있어 카슨은 죤스 합킨스 의대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33세 라는 젊은 나이에 외과과장의 자리에 오른다.

그런 그에게 축복과 기적의 기회가 왔다. 1987년 샴 쌍둥이 뒤통수가 붙어서 태어난 바인더 시너미즈를 집도하여 분리수술에 성공한다. 그래서 카슨은 '천혜의 손'이라 불리우며 세계의 찬사와 주목을 받는 뇌수술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된다. 그때 벤 카슨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하던 어머니가 떠올랐다. 그래서 결심을 한다. 명성을 얻어 유명해 지거나 돈을 많이 모아 부요해 지는 것이 성공이요 행복이 아니라 어머니의 교훈을 따라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어머니의 뒷바라지에 대한 보답이요. 기도의 응답이다. 그래서 1994년 빈 카슨 장학금을 설립했다.

매년 그랬다는데 금년에도 수여식을 끝내며 여전히 어머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연설은 했다. '포기하지 않으면 못 이룰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좇아 최선의 삶을 살면 그 다음은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하신다.' 는 어머니의 말씀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단다. 꿈을 향해 자라고 있는 새순들에게 재능을 발휘해서 최선을 다 하라고 당부하며 용기를 준다. 오랜만에 멋있고 감동적인 수여식에 참석했다. 4회에 걸쳐 장학금을 받은 외손녀를 축하하며 '너도, 벤 카슨처럼 훌륭한 닥터가 되어라. 그래서 좋은 일 많이해 ... ' 격려해 주며 손을 잡고 흔들며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