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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교인을 아시나요?

기독일보 김브라이언 기자 seattle@christianitydaily.com

입력 May 09, 2013 08:38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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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림 목사]교회에 대한 의문과 불신 해소, 교회 본질적 모습 회복해야

평안교회 강성림 목사
(Photo : ) 평안교회 강성림 목사

지난 5월 3일 조선일보 문화면에 "소속 없는 신앙인 '가나안' 교인을 아시나요?"라는 부제가 붙은 글이 눈길을 끌었다. '가나안'을 거꾸로 하면 '안나가' 이다. 그래서 '가나안' 교인이란 "나는 교회에 나가지 않지만 나는 크리스천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Believing without Belonging (소속없는 신앙)' 혹은 'unchurched Christian (교회없는 크리스천)'이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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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사회학 연구소 (소장 조성돈)에서 '가나안 교인' 316명을 설문조사하고, 그 중 18명을 심층 인터뷰해서 '갈 길 잃은 현대인의 영성 - 소속 없는 신앙인의 모습'이라는 보고서를 지난 4월 25일 한국 명동 청어람에서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결과는 이 시대 한국 교회의 현 주소를 알려주는 귀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우선 간단히 이 보고서의 결과를 보면, 보통 '가나안 교인'은 초등학교부터 교회에 출석했던 사람들이고 (46.7%), 5~15년 교회를 출석했으며 (43%), 열성적으로 혹은 어느 정도 교회 활동을 했던 분들 (90.3%) 이었다. 또한 이들이 교회를 안나간 지는 평균 10년 쯤 (52.6%) 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교회를 등지고 떠난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최근 10년간의 교회 모습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하고 이 보고서의 핵심인 "이들이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를 보면 큰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첫째, "교회의 이중적인 모습에 질려서", 둘째 "무조건식 믿음에 거부감을 느껴서" 였다.

"감정에 호소해 엉엉 울음을 터뜨리게 하는 틀에 박힌 집회가 싫었다" (30대 회사원), "시대착오적인 예화만 늘어 놓는 설교가 견디기 어려웠다" (40대 회사원), "돈 많이 번 교회, 크고 화려한 교회가 다 좋은 거라면 교회가 세상과 다른게 뭔가" (50대 의사) 같이 교회에 실망하고 낙심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그 이유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 상임이사 권오성 목사는 "문제의 본질은 '가나안 교인'이 기존 교회에 대한 의문과 불신을 드러내는 '시대적 현상'이라는 점이다"라고 했고, 실천신학대학원대 정재영 사회학 교수는 "교회가 본질적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소망이 되는 소식도 있다. 이 가나안 교인들이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는 사람이 53.3%로 절반이 넘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면 떠났던 가나안 교인들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우리 이민사회도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요즘 특별히 한 때 교회에 잘 다녔다가 더 이상 안나가고 계신 분들, 미국교회로 가신 분들, 열심이셨던 분들이 큰 교회에서 예배만 드리시는 분들, 언젠간 다시 가야지 하면서 발길을 멈추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 분들을 이렇게 만든 이유 가운데 분열과 다툼이 있는 교회에 대한 실망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요한복음6:66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떠나는 말씀이 있다.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그러나 그 이유는 자신들의 욕심과 예수님의 말씀과 부딪쳤기 때문이다. 우리가 복음의 본질을 바로 붙들고 바로 말씀대로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떠난다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나안 교인들'이 말하는 이유들을 보면 신앙의 본질에서 떠난 교회 문제 때문이니, 우리가 붙들어야 할 말씀은 오히려 마태복음 18:6 의 말씀이 아닐까 싶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리라".

'언젠가 교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는 '가나안 교인'에 대한 글들을 읽으며 로마서8:19 말씀이 떠올랐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지금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진정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인지, 우리 교회는 믿음의 본질에 집중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점검할 때이다. (Lord! Have mercy on us.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15년 전 헬라어 교수님이 기도하실 때마다 항상 고백하시던 구절이 가슴 깊이 떨림으로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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