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침례교회 박성근 목사.
(Photo : ) LA한인침례교회 박성근 목사.

멕시코에 가면 “불구하고”라는 제목의 비문이 새겨진 아름다운 조각품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이 제목은 작품의 주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조각한 조각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것입니다.

 

이 작품을 빚은 조각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모든 재료를 준비하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작업 도중에 그만 부서진 돌기둥 하나가 무너지면서 자신의 오른팔을 치고 말았습니다. 그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팔인데 그것을 잘라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왼손으로 조각 만드는 기술을 연마하기 시작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는 남은 한쪽 팔로 조각품을 완성했고, 이것을 기리기 위해 “불구하고”라는 제목을 새겨 넣은 것입니다.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구하고”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든 여건이 좋고 길이 평탄했기 때문이 아니라,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넘어선 자들이 성공의 열매를 맛 본 것입니다.

가만히 보면 성경의 인물들 중에도 “불구하고”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약에 나오는 요셉이 그러했습니다. 무수히 많은 고난과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애굽 총리의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다니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최악의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꿈을 이야기했고, 어두운 시대를 깨우는 선지자로 살아갔습니다.

바울은 어떠했습니까? 억울하게 두들겨 맞고 칠흑같이 어두운 감옥에 던져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밤중에 하늘을 향하여 노래했습니다. 이것이 그의 결박을 풀고 오히려 복음을 외치는 기적을 가져왔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도 “불구하고”의 신앙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극복의 신앙이요, 비전의 신앙이며, 마침내 하나님 마음을 감동시키는 기적의 신앙입니다. “때문에”의 신앙에 머물던 우리의 삶이 이제는 “불구하고”의 차원으로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