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탤런트 박상아(40) 씨가 검찰에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작년 6-7월 사이 평소 알고 지내던 학부모를 통해 외국인학교 입학처장을 소개 받았고, "유명인사의 자녀를 입학시키면 학교 측도 좋은 것 아니냐"는 말에 입학처장은 박 씨를 상대로 학적 세탁 방법을 알려줬다.

박 씨는 두 딸을 서울 양재의 일반 영어유치원에 한 달 정도 보낸 뒤, 외국인학교를 다닌 것 처럼 재학증명서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인학교는 원칙적으로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이어야 입학이 가능하며,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경우 자녀가 외국에 3년 이상 거주하고 그곳에서 교육을 받은 사실이 충족돼야만 입학이 가능하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학교  홍보 등을 목적으로 유명인사나 부유층, 사회 지도층의 자녀를 적극 입학시키려는 시도가 많은 실정"이라며 "입학처장이 이와 같은 목적으로 박 씨에게 이 방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해외 체류중인 노현정 씨도 역시 같은 혐의를 받고 있어 귀국하는 대로 사법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