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지적장애인들의 플로어하키 ‘반비팀’의 훈훈한 감동의 이야기이다.

(Photo : 기독일보)
.

 

 

탄탄한 팀워크와 개개인의 실력으로 똘똘 뭉친 ‘반비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하여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성인 아이스하키팀에서 낡아서 버린 장비를 수리해 사용하고 마땅한 훈련장소가 없어 여러 체육관을 전전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반비팀’의 노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주니어 아이스하키팀이 낡아서 버린 장비를 수리하여 사용하고, 팔과 무릎 보호대는 피부병이 생길 정도로 검은색 절연테이프로 팔다리를 감고 연습하고, 모래운동장 혹은 베드민트 코트를 절반만 빌려 운동을 했었다. 운동하며 서로 피아 구분이 흐릿하여 자살골에 부상이 잦았다. 단단한 단풍나무 스틱으로 약한 발목을 얻어 맞고 그 길로 병원으로 실려가기를 수도 없이 반복했다. 그러나 꾸준한 훈련 덕에 선수들의 기량이 조금씩 향상되었고,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해 일본 원정경기까지도 초대받게 되었다는 기적의 이야기이다.

“플로어하키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고백하는 김영규(지적장애 2급, 17세) 학생은 지체장애 6급인 아빠와 자기를 키워준 할머니와 산골짜기에 산다. 팀 멤버 중에 나이가 최고령인, 김재영 선수는 나이가 51세이다. 정상인도 이미 선수생활을 은퇴했어도 벌써했어야할 나이인데,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공을 향해 뛸 때, 퍽을 들고 달릴 때 나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경기장에서는 모든 게 평등했다. 자신의 나이도, 지적장애 3급이란 숫자도, 주변의 시선도 잊을 수 있었다.”

나도 매순간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가장 재미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아니, 너무 행복해서 주변의 시선도 잊고, 나 자신도 잊고, 오합지졸인 내가 하나님의 전사로 정금과 같이 생생하게 달릴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