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 연합 감리교회 이성호 목사는 지난 27일 주일강단에서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강의하며, "우리들이 남 모르게 애쓸 때 하나님이 알아주신다"고 전하며 성도들을 권면했다.

"세상은 밖으로 드러난 외형과 결과만을 가지고 우리들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속을 보십니다"

이 목사는 한 목사의 사례를 들어 성경적 삶이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은밀히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는 믿음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지난 번에 어머님과 대화하는 중에 어떤 목사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분이 혼자되셔서 혼자 사시는 목사님이신데 아침에 교회를 나가보니, 어떤 여자 분이 교회 사무실에 와서 “목사님 아이니까 목사님이 키우세요!”라는 말과 함께 갓난 아기를 내려놓고 갔다는 것입니다. 사무원은 아주 난처한 표정을 짓고 목사님은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해서 할 말을 찾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교회가 술렁이고 교인총회가 소집되고 목사님은 정말 모르는 일이라고 결백을 주장하셨습니다. 그 말을 믿은 사람들은 그냥 교회에 남아 있었지만 교인의 5분의 4가 나가버렸습니다.

그 목사님은 주님이 주신 십자가로 알고 그 아이를 데려다가 키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후에 그 아이의 엄마가 나타나서 아이를 찾으러 왔습니다. 자기가 도저히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서 가장 믿을만한 곳에 두고 갔지만, 아이가 보고 싶고 자기 형편이 나아져서 찾으러 왔노라는 것입니다. 그 목사님은 그 아이와 정도 들고 그 엄마가 원망스러울 법도 한데 그 모자를 축복해서 보내 주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흥분하였습니다. 저 같으면 당장 DNA 검사하고 친자 확인을 하고 입양기관을 찾아서 그 아이를 입양시키도록 조치했을 것입니다. 진실을 찾고 정의를 바로 세우고, 교회를 보호하고,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 가장 합리적인 처리를 했을 것입니다. 담임 목사가 교회를 보호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모자를 축복해서 보내주고 난 후, 몇 주 지나서 그 여인이 교회 예배 시간에 출석해서 전 교인 앞에서 참회의 고백을 하고 목사님과 교회에 끼친 손해를 회개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소문이 그 마을에 퍼지고, 사람들 사이에서 그 목사님은 성자라는 평판이 돌기 시작하면서 교회가 부흥하기 시작하는데, 지금은 그 지역에서 가장 크고 활발하게 사역하는 교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목사님의 인격에 불신자들까지도 감동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목사는 '성경적인 방식은 언제나 내가 손해보고, 마음 앓고, 십자가를 질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믿고, 은밀한 것이 다 드러나게 되어 있음을 믿고 선을 행하되 낙심치 않는 마음을 가지자'고 설교했다.

"오늘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한 주의 종들, 하나님의 뜻대로 살다가 손해만 보았다고 억울한 느낌이 드는 분들, 교회 일을 열심히 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원망뿐이라는 생각으로 괴로운 분들께 오늘 하나님의 말씀이 위로가 되었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