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신학과 건강한 목회상의 동력 회복을 위해 지난 2월 설립된 교회미래연구소(소장 이호우 박사)가 6일(수) 오전 10시 2차 새하늘장로교회(담임 양진영 목사)에서 제2차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장로교회의 신학적 정초와 유산'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 세미나는 소장 이호우 박사가 강사로 나섰다.

이날 "삼일만세운동 94주년을 맞이한 시기와 세미나의 주제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된다"며 운을 뗀 이호우 박사는 "미국은 역사적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민족성이 있다. 마틴 루터킹 인권 운동 한가지만 봐도 얼마나 많은 행사를 하고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는 한 그의 업적과 정신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한국민족사에서 최근의 중요사건을 보면 삼일만세운동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가적 기념으로만 끝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삼일만세운동은 많은 사람들이 잊어도 한국교회만은 기억해야 할 사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호우 박사는 "33명의 기미독립선언문 선언자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운동을 준비하는 과정을 한국교회가 주도했다. 3월 1일 서울에서 시작한 운동이 8일만에 부산까지 전파된 것은 교회의 조직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많은 기독교인들이 핍박 받고 순교하기도 했다. 불교에서는 당시 참여했던 불교신자들의 업적을 기리는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데 기독교는 잠잠하다. 한국교회가 이런 것들을 기념하고 역사적 유적으로 물려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한국교회는 철저하게 민족과 함께 살았다. 민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부단히 기도했다. 당시에는 기독교에서 목소리를 내면 모두가 귀 기울이고 따라왔지만 지금은 영향력을 잃어버렸다. 우리는 이런 한국교회의 정신을 강단에서 가르치고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호우 박사가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다.
이호우 박사는 "오늘 주제는 이런 한국교회의 뿌리를 알고 21세기 한국 교회가 과연 무엇을 되찾아야 할 것인가 돌아보기 위함이다"라며 한국교회 초기 신앙과 신학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던 멕코믹신학교와 선교사, 한국장로교회의 신학에 대해 소개했다.

이 박사는 "한국장로교 선교 25주년을 맞던 1909년 당시 한국에서 봉사하고 있던 북장로교 소속 안수받은 선교사는 40명이었다. 이 중 프린스톤 출신이 16명, 멕코믹 출신이 11명, 샌 안셀모신학교 출신이 4명이었다. 숫적으론 프린스톤 출신이 더 많지만 선교지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던 선교사들은 멕코믹 출신의 선교사들이었다. 그들이 한국장로교회 발전에 끼친 영향과 공헌을 정리해 보고 현재 장로교회 발전에 바람직한 상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이호우 박사는 "멕코믹신학교는 1900년을 전후로 수많은 선교사를 배출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부흥사 무디의 학생자발운동과 20명의 멕코믹 출신 내한선교사들이 큰 영향을 끼쳤다. 1885년부터 1929년까지 253명이나 되는 많은 멕코믹 출신들이 해외 선교사로 나갔다. 1892년도 졸업반은 46명의 졸업생들 중에 절반이 넘는 26명이 해외선교사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호우 박사는 "첫 개신교 선교사 알렌이 도착한지 4년이 지난 1888년 10월 27일 멕코믹 출신 첫 내한 선교사인 기포드가 입국했다. 이후 1930년까지 총 20명의 멕코믹 출신 선교사들이 한국에 왔으며 이 중 19명이 미 북장로교회 소속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선교초기인 1910년 이전에 한국에 왔다. 그리고 20년 이상 사역을 한 사람이 13명이며 40명 이상 사역한 사람이 무려 9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 박사는 이들 멕코믹 출신 선교사들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장로교회의 설립과 부흥, 신학에 대해 풀어냈다.

정기 학술 세미나, 공동 집필, 번역 및 출판, 연례 학술 컨퍼런스, 공동협력 및 교류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미래목회연구소의 차기 모임은 4월 3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이에 대한 문의는 404-455-033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