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 중에는 두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를 늘 감격해 하는 사람들입니다. 벌레만도 못한 인생, 아무 소망이 없고 죄악 가운데 있던 인생에게 새로운 생명과 소망을 허락하신 예수님께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생각할 때마다 감사의 눈물이 글성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누가 보더라도 은혜를 충만하게 받은 사람들입니다. 늘 조용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과거에 머무르지만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피조물로서 세상을 이기며 씩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자신의 신분이 완전히 바뀌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권세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을 받았으니 이제 자신은 자유의 몸이고 그 무엇도 자신을 구속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한 그 방법과 과정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래 전에 선교를 다녀온 한 청년의 간증을 들은 일이 있습니다. 그 청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전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오지에도 한국분이 살고 있더랍니다. 그 한국분은 그 곳 현지인보다는 아주 잘 살았고 집안에 들어가 보니 귀한 물건들이 많이 있더랍니다. 놀라운 것은 그 청년이 주인의 허락도 없이 그 한국분의 집에서 물건들을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전혀 죄의식이 없었습니다. 선교를 위해 썼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느냐는 태도였습니다. 오히려 자랑삼아 이야기했습니다. 그 청년이 진정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받은 사람일까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능멸하는 반도덕주의자요, 값싼 은혜를 추구하는 자인 것입니다.

율법은 사람을 살리지 못합니다. 죄를 깨닫게 할 뿐입니다. 그것은 은혜의 복음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 믿음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께서 하신 일입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구원얻었다는 사람들 중에 반도덕주의로 가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입니다. 파렴치하고 더럽고 인간의 욕심에 사로잡힌 그런 자들은 오히려 복음 전파를 가로막는 자들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