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작가 박태화 장로는 최근 신앙 체험과 묵상 기도가 담긴 사진 묵상집, 쉼과 회복이 있는 사진 이야기 ‘샬롬’을 출간했다. 한국에서 출판과 카렌다 사업을 하다 20대 후반 사진 촬영에 입문한 후, 30여 년간 사진과 인생을 함께 하고 있다. 최근 사진 작가로 입문한 박 장로는 1년 6개월간 미국 주요 지역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마다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체험을 글로 남기고 있다. 그렇게 해서 출간된 책이 쉼과 회복이 있는 사진 이야기 ‘샬롬’이며, 빛과 샘이 있는 사진이야기 ‘신들메’가 출판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다.

박태화 장로는 ‘샬롬’을 보게 될 독자들에게 "주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살면서도 바쁜 일상 가운데 주님과 대화를 나눌 겨를이 없다"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돌아보며 평안을 누리는 삶을 살라"고 권했다. 아래는 박태화 장로와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

-장로님이 20대 후반에 사진에 입문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처음에 사진 찍는 것이 흥미가 있었는데 교회 행사사진을 찍다보니 더 자주 찍게 되었고, 한국에서 출판과 카렌다사를 하다보니 사진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생겼고 그 사진들을 직접 찍다보니 사진을 찍는 것이 부업처럼 되어버렸습니다.

-1년 6개월 간 미국 주요 지역을 다니시면서 사진을 찍으셨는데, '샬롬'을 출간하기까지의 과정 중 어려웠던 일이 있으셨다면.

지금 살고 있는 미국은 땅이 넓어서 어디 한번 가려면 당일에 갔다 올 수 없는 경우가 많고, 며칠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주 촬영을 갈 수 없는 것이 힘든 일입니다. 책이 한국에서 출간한 것이기 때문에 제작과정에서 의사소통이 불편했고,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라 카메라로 찍는 단계부터 디지털 작업이기 때문에 예전보다 여러 과정에서 편리한 점도 많이 있지만, 최종으로 인쇄된 사진 상태가 좀 미흡한 느낌이 들어 아쉽습니다.

-수십년간 사진을 찍으면서 체험한 은혜로운 에피소드.

사진을 찍는 그 순간의 장면은 다시 찍을 수 없는 한번 밖에 없는 장면이라는 점입니다. 찍혀진 장면이 너무 좋아서 더 잘 찍고 싶어 다시 그 장소를 찾은 경우가 여러번 있었는데 성공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 때의 그 상황과 그 분위기, 예를 들자면 활짝 핀 들꽃에 날아온 벌과 알맞게 쬐는 햇빛에 들이댄 렌즈를 한 군데 모아주신 그 시점과 공간은 창조주의 절대영역인 것입니다. 때도 모르고 제가 시간 나는 때 무작정 달려가서 카메라를 디밀고 찍었는데 무릎칠만한 사진이 찍혔다면 그래서 하나님께서 제게 보여주시는 은혜일 뿐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수 많은 사진들 중 가장 소중한 작품을 선택하라면.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같은 장소로 되돌아가서 다시 찍는다해도 다시는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찍힌 한장 한장이 모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샬롬' 책 판매액이 이슬람선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사도 바울 성지순례를 갔다가 이슬람국가들을 보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큰 이슬람의 세력을 보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그 발 붙이기 힘든 지역에서 몇 십년씩 이름 없이 선교를 하는 여선교사들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으며 그들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샬롬'을 보게 될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

우리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살면서도 매일 너무 바쁘고 고단하고 지쳐서 주님을 바라보고 대화를 나눌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하늘도 바라보고 풀섶도 들여다보고 하는 짧은 쉼의 여유를 갖는 삶을 누려서 마음의 쉼을 갖기를 소원합니다.

-앞으로 장로님께서 사진을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비전은.

창조하신 자연과 우리 삶의 모습들이 찍힌 사진을 말씀을 통해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의 심령이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