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총격 사건이 난 이후 버지니아 공대는 이번 주까지 휴교를 선포했다. 캠퍼스 안은 집으로 떠난 학생들로 인해 조용하기만 하다. 하지만 캠퍼스 선교단체와 주위 교회들은 학교를 지키고 있다. 그들은 남아있는 사람들이 언제든 기대어 슬픔을 토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들 중 많은 이가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왜 하나님께서는 이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셨는가?”라는 등의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항상 사람들은 하나님 탓을 하지요.” 복음주의 전도자 프랭클린 그래함(그래함 미니스트리 대표)은 CBN(Christian Broadcasting Network)방송국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셨습니다. 세상에는 악이 있지요. 저는 이 문제를 사탄의 탓으로 봅니다. 사탄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그는 세상을 파괴하길 원하는 존재입니다.”

그는 이어 말했다.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이를 향하고 있다는 것은 나쁜 일이 사람들에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또한 우리 모두는 결국 죽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 서게 되지요. 버지니아 공대 참사는 모든 이들에게 인생의 짧음을 일깨워 줍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 있을 준비가 되어있느냐 입니다. “

유명한 복음 주의자인 제임스 케네디(코럴릿지장로교회, 플로리다) 목사는 "이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어디에 계셨는가?"하는 질문에 "그는 십자가 위에 계셨다"고 말한다.

그는 저서 '금으로 변하게 하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십자가는 슬픔과 고통에 대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해결책이다. 따라서 우리가 겪는 모든 고통은 주님의 마음 안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문제 저 너머에 계시는 분이 아니다. 그 분은 지금 바로 이 자리에 있다. 우리의 고통 가운데, 우리가 이전에 경험했거나, 또는 미래에 겪을 그 안에 계신다. 고통을 견디는 가운데 그 분은 있으시다. 그리고 그 뿐 아니라 주님은 우리에게 우리의 고통을 감내할 힘을 주신다."

케네디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의 선을 위해 고통과 역경을 사용하신다."고 덧붙였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이들, 하나님을 찾거나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있는 가운데 교내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기도와 상담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계속 표현했다.

그래함 미니스트리는 사건 당일, 충격에 휩싸인 아이들을 위해 긴급구호팀에서 20명의 교목을 현장에 파견했다. 이들은 250여 학생들과 함께 기도하며 힘을 북돋아 주었다.

인터버시티와 카이 알파는 상처 입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에 가장 초점이 맞춰져 있는 동아리다. 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도하고 목양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 근처 침례교와 감리교 교회들은 총격 사건이 일어난 날부터 조문자들을 위로하고 기도하기 위해 문을 열어놓고 있다. 또 CCC는 '목요일, 하나님을 부르기 위해 전 미주에서 한 마음으로 모이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