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찬송출판사 성서원과 홍익대 예술가들이 참여한 ‘아트바이블’(Art Bible) 출간기념식이 지난 21일 교보문고 광화문점 배움강연장에서 열렸다.

‘아트바이블’은 젊은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아트컴퍼니와 성서원이 만든 성경으로 성경의 표지는 홍대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삽입했고, 본문은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원전으로 번역한 성서원 쉬운말 성경(현대어성경 개정판)을 사용했다.

성경의 고정틀을 깬 아트바이블은 편집 면에서 큰 글씨와 좁은 여백을 두던 기존의 2단 편집에서 가독성을 최우선한 1단 편집으로 바꿨다.

본문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으로 비기독교인들이 거부감을 느끼던 기존 성경책과 달리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표현과 탈무드 지혜서의 느낌으로 일반 독자들도 선뜻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작업에는 서양화, 동양화, 판화, 사진, 공예를 전공한 총 8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참여작가는 박수연과 이슬아(동양화), 김종철과 문혜진(서양화), 양재열(판화), 박호상과 엄호용(사진), 김소형(공예)이다. 이들 8명의 작품은 아트바이블 표지로 삽입돼 총 8종의 아트바이블을 만날 수 있다.

성서원 측은 “아트바이블은 홍대 젊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성서원에서 성경책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종교와 예술의 만남 그리고 홍대 예술가의 실험정신을 잘 드러낸다”면서 “아티스트들의 예술품 2천 5백여점을 무료 기증해 창조와 도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아트바이블은 시즌별 한정판이 판매될 예정이다. 8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첫번째 시즌(2011년 12월)에는 초판 5천부 한정수량이 판매되며, 2천 5백여점의 미술품이 증정된다. 두번째 시즌인 내년 6월께에는 작가공모를 통해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두번째 시즌에는 초판 1만부가 한정수량으로 판매되며, 3천점의 미술품이 증정된다.

성서원 측은 “3개월 5백부 미만시 절판, 5백부 이상시 재판되는 시스템으로 아트바이블 베스트셀러 예술가가 등장할 것”이라며 “작가공모와 심사라는 경쟁구도는 작품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쉬운말성경’은 1991년 완간된 ‘현대어성경’의 개정판으로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을 원전으로 사용해 번역했으며 NIV를 참고해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쉽게 풀어썼다. 2002년 현대어성경 절판 이후 10년간 개정작업을 진행해온 성서원은 ‘쉬운말성경’ 신약편을 먼저 펴내고, 내년 부활절 이전까지 나머지 구약 편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한편, 성서원은 오는 31일 오후 3시 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서 ‘총 1억원의 예술작품을 쏜다’를 제목으로 싸인회를 개최하고 예술품을 한정수량 판매한다. 수익금 일부는 북한성경보내기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