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 이하 준비위) 제2차 실행위원회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실행위원들은 올해와 내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집행위원회 구성을 다소 조정하는 정관개정건도 다뤄졌다.

준비위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한국 신학자 협의회(2월), 부산사무소 개소(2월), 참가국 대상 초청 설명회(3월), 모의 WCC 총회(6월), 아시아 교회 지도자 및 신학자 협의회(7월), WCC 중앙위원회(8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총회가 열릴 내년에는 자원봉사팀 구성(4월), 최종 점검(6~9월), 제네바 사무국 합류(10월) 등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예산안은 올해와 내년, 각 교단 분담금을 포함해 총 51억 원의 수입안이 보고됐다. 교단별로 보면 예장 통합 8억, 감리교 6억, 기장 3억, 성공회 1억 원 등이다. 기하성과 백석이 각각 5억, 3억 원을 후원한다. 정부 지원금은 총 20억 원으로 이 중 3억 원은 올해, 나머지는 내년 집행될 예정이다.

이 돈은 인건비 및 경상비 등 9억여 원, 프로그램 사업비 3억여 원, 문화행사와 화해통일 및 홍보 등 중점 사업비 20억여 원, 총회 장소인 부산 벡스코 사용료와 교통비 등 13억여 원으로 각각 지출된다.

준비위 집행위원회(위원장 김영주 목사)는 기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1인과 WCC 회원교단 총무 4인, 프로그램 위원장 15인으로 조직됐으나 정관개정을 통해 NCCK 총무 1인, WCC 회원교회 총무 4인, WCC 비회원교회 총무 5인, 프로그램 위원장 5인으로 수정됐다.

실행위 앞서 열린 기도회에서 설교한 김삼환 목사는 “WCC 총회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섬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하나님은 한국교회로 하여금 시대적 사명을 감당케 하기 위해 이 총회를 선물로 주셨다. 남북통일의 문을 여는 등 축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목사는 준비위 상임위원회 고문으로 김선도, 김장환, 림인식, 조용기 목사를 위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