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예년답지 않은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던 미국 시카고 일원에 이번 겨울 첫 폭설이 내렸다. 12일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눈은 지역에 따라 오전 6시부터 9시30분 사이 시작됐으며 퇴근 시간 무렵에는 최대 적설량이 시간당 2.5cm에 달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시카고 지역의 이날 하루 적설량이 최대 20cm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해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는 약 400 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고 이착륙 지연 시간도 최소 20분 이상으로 늘어났다. 미드웨이공항에서도 약 100편의 항공편 결항 사태가 빚어졌고 특히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일리노이 교통국은 시카고 인근 지역에 총 365대의 제설 차량을 투입했다. 그러나 폭설과 함께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퇴근길 도로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 사고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전력업체들은 눈 피해로 인한 공급 중단 사태를 최소화 하기 위해 긴급 설비 점검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13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