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실비치에 소재한 미용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을 살해한 스캇 데크라이(42, 사진)가 자신의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을 이유로 무죄를 호소했다.


그는 아내와 이혼한 후, 자신이 8세 아들의 양육권을 독점하는 데에 실패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아내가 일하는 미용실에 찾아가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미용실 직원인 아내를 포함해 8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건 즉시 붙잡힌 그는 방탄조끼를 입고 여러 자루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8명에 대한 일급살인과 1건의 살인미수로 기소됐으며 처음 열린 공판에는 피해자들의 가족과 친지들이 대거 참석했고 외신들은 이중 다수가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데크라이는 2007년 동료가 숨지는 장면을 목격한 것, 자신이 다리에 중상을 입은 것, 아내와 이혼한 것 등으로 인해 심신이 쇠약해졌다고 말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이라 평가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실비치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살인사건이 단 한 건 발생한 매우 조용한 동네로 알려져 있으며 이 사건은 실비치가 속한 오렌지카운티 역사상 최대의 총기 사건으로 기록됐다. 사건 후, 주민들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 집회를 미용실 앞에서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