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성김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10일 "한미관계는 어디와 비교해도 가장 소중하고 귀중한 것"이라며 양국 동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교 129년 만의 첫 한국계 미국 대사인 김 대사는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성명에서 "한미는 특별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관계는 공통의 역사와 가치관, 경험에 바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면서 "한미동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명 모두에서 "따뜻한 환영에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를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말한 뒤 "이 자리에 서게 돼 진정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난 40년간 살던 미국을 대표해 한국에 오게 된 것은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부모님과 유년시절을 한국에서 보낸 덕택에 한국 문화와 전통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미국 외교관이자 이민자로서 미국적 가치관에 대해서도 깊이 존경하고 있다"면서 "25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미국의 가치를 외국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한국의 친구들과 이런 경험을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안보관계 강화도 포함돼 있다"면서 "서로 혜택을 주는 무역관계와 경제관계를 확대시키는 것과 한반도를 넘어선 사안에 대해서도 양국이 협력하는 내용도 포함되며 계속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부분에서 인적 관계를 확장시키는 데에도 관심이 있다"면서 "가족과 함께 왔지만 가족은 아이들 학교 문제로 며칠 내에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몇 달 동안은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해야할 것 같다. 그러나 가능한 한 빨리 한국에 합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저와 가족에게 굉장히 중요한 날이었지만 수능시험이 있는 날이라 학생들에게도 중요한 날이다. 수험생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김 대사는 "북핵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미 간 협력과 조율"이라면서 "양국 간 조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전임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가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효율적으로 했다고 평가하고 "저도 관료와 정치인뿐 아니라 젊은 세대와도 소통하길 바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