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와 목회, 어떻게 함께 갈 것인가?’를 주제로 장신대 기독교사상연구부·새세대아카데미 주최 2011 학술 심포지엄이 4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김명용 교수(장신대)는 ‘교리와 설교’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교회마다 자신들의 ‘교리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교리는 교회의 신학이자 교회의 가르침으로, 성령론적 차원을 가진 중요한 성령의 도구인데도 일반적으로 한국교회는 이를 멸시하고 있다”며 “바른 설교는 바른 신학과 교리에 근거하고, 교리는 곧 설교의 주제와 내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수많은 설교자들이 교리가 설교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오늘도 설교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교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교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교리에 대해 큰 흥미가 없다.”
한국 장로교회 성도들은 교리 하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떠올리는데, 중요하지만 흥미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 것. 김 교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설교가 중요하지만, 실제로 설교를 해 보면 탁월한 역량이 있는 분을 제외하고는 설교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신앙고백서여서 21세기 한국 우리들에게는 시대적·지리적 간극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 교수는 “탁월한 역량이 있는 설교자들은 이 신앙고백서를 오늘의 정황 속에서 재해석해서 잘 설교하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언급되지 않은 너무나 많은 문제들 앞에 우리들은 서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17세기에는 예정론 문제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신앙고백서 전반을 예정론의 문제가 관통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예정론 이외에도 많은 문제들이 눈앞에 있다.
김 교수는 “현재 한국 개신교회 교리서들은 매우 빈약하기 때문에, 지교회들이 자신의 교리서를 가져야 한다”며 “이런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교리란 다른 게 아니라 각 교회들이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고 체계화한 것이기 때문에 교회마다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각 교파가 가진 교리서들의 문제는 그 내용이 너무 적다는 데 있다고 김 교수는 분석했다. 교파별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만 몇 가지 정리돼 있을 뿐이며, 상당 부분은 옛날에 고백된 것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교리서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교리서 내용이 풍부해야 하고, 오늘의 정황에서 직면하는 수많은 문제에 대한 답이 풍부하게 기록돼 있어야 한다”며 “현재 한국 개신교회 교리서들은 가톨릭교회와 비교해도 빈약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회별 교리서는 상당 부분 담임목사의 과제겠지만, 꼭 담임목사만의 과제는 아니다”며 “교회 지도층은 자신들이 무엇을 가르칠지 연구하고 토론하고 기도해서 그 답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대다수 한국교회는 이를 행하지 않는데, 이는 직무 유기”라고도 했다.
이런 직무 유기가 일어나는 이유로는 “모든 답이 성경에 적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성경에 답이 있기 때문에, 교회가 교리적인 노력을 통해 답을 얻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성경은 2천년, 3천년 전에 ‘유대 땅’에 주어진 하나님 말씀임을 유념해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하지 않느냐”고 전했다.
이같은 이유로 칼 바르트(Karl Barth)는 ‘설교자는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는데, 오늘 이곳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하려면 성경과 신문이 필요하다는 것.
김명용 교수는 “교리는 오늘 이곳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교회가 정리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교리는 이밖에도 구체적으로 △성경에 대한 교회의 체계적 지식 △복음에 대한 교회의 설명 △인간의 문제에 대한 교회의 답 △세상과 역사가 질문하는 문제에 대한 교회의 답 △교회를 무신론과 이단으로부터 보호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회의 지성 등으로 기능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지성(知性)’을 ‘영성(靈性)’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거나 지성을 비신앙적으로 경시(輕視)하는 풍조를 우려하며 “지성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을 알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이외에도 곽요셉 원장(새세대아카데미)의 기조발제 ‘복음적 교리가 왜 필요한가’ 이후 백충현 교수가 ‘삼위일체론과 목회’, 최윤배 교수가 ‘성령론과 목회’, 신옥수 교수가 ‘기독론과 목회’, 박성규 교수가 ‘구원론과 목회’, 김도훈 교수(이상 장신대)가 ‘교회론과 목회’를 각각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명용 교수(장신대)는 ‘교리와 설교’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교회마다 자신들의 ‘교리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교리는 교회의 신학이자 교회의 가르침으로, 성령론적 차원을 가진 중요한 성령의 도구인데도 일반적으로 한국교회는 이를 멸시하고 있다”며 “바른 설교는 바른 신학과 교리에 근거하고, 교리는 곧 설교의 주제와 내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수많은 설교자들이 교리가 설교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오늘도 설교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교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교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교리에 대해 큰 흥미가 없다.”
한국 장로교회 성도들은 교리 하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떠올리는데, 중요하지만 흥미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 것. 김 교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설교가 중요하지만, 실제로 설교를 해 보면 탁월한 역량이 있는 분을 제외하고는 설교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신앙고백서여서 21세기 한국 우리들에게는 시대적·지리적 간극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 교수는 “탁월한 역량이 있는 설교자들은 이 신앙고백서를 오늘의 정황 속에서 재해석해서 잘 설교하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언급되지 않은 너무나 많은 문제들 앞에 우리들은 서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17세기에는 예정론 문제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신앙고백서 전반을 예정론의 문제가 관통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예정론 이외에도 많은 문제들이 눈앞에 있다.
김 교수는 “현재 한국 개신교회 교리서들은 매우 빈약하기 때문에, 지교회들이 자신의 교리서를 가져야 한다”며 “이런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교리란 다른 게 아니라 각 교회들이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고 체계화한 것이기 때문에 교회마다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각 교파가 가진 교리서들의 문제는 그 내용이 너무 적다는 데 있다고 김 교수는 분석했다. 교파별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만 몇 가지 정리돼 있을 뿐이며, 상당 부분은 옛날에 고백된 것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교리서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교리서 내용이 풍부해야 하고, 오늘의 정황에서 직면하는 수많은 문제에 대한 답이 풍부하게 기록돼 있어야 한다”며 “현재 한국 개신교회 교리서들은 가톨릭교회와 비교해도 빈약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회별 교리서는 상당 부분 담임목사의 과제겠지만, 꼭 담임목사만의 과제는 아니다”며 “교회 지도층은 자신들이 무엇을 가르칠지 연구하고 토론하고 기도해서 그 답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대다수 한국교회는 이를 행하지 않는데, 이는 직무 유기”라고도 했다.
이런 직무 유기가 일어나는 이유로는 “모든 답이 성경에 적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성경에 답이 있기 때문에, 교회가 교리적인 노력을 통해 답을 얻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성경은 2천년, 3천년 전에 ‘유대 땅’에 주어진 하나님 말씀임을 유념해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하지 않느냐”고 전했다.
이같은 이유로 칼 바르트(Karl Barth)는 ‘설교자는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는데, 오늘 이곳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하려면 성경과 신문이 필요하다는 것.
김명용 교수는 “교리는 오늘 이곳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교회가 정리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교리는 이밖에도 구체적으로 △성경에 대한 교회의 체계적 지식 △복음에 대한 교회의 설명 △인간의 문제에 대한 교회의 답 △세상과 역사가 질문하는 문제에 대한 교회의 답 △교회를 무신론과 이단으로부터 보호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회의 지성 등으로 기능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지성(知性)’을 ‘영성(靈性)’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거나 지성을 비신앙적으로 경시(輕視)하는 풍조를 우려하며 “지성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을 알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이외에도 곽요셉 원장(새세대아카데미)의 기조발제 ‘복음적 교리가 왜 필요한가’ 이후 백충현 교수가 ‘삼위일체론과 목회’, 최윤배 교수가 ‘성령론과 목회’, 신옥수 교수가 ‘기독론과 목회’, 박성규 교수가 ‘구원론과 목회’, 김도훈 교수(이상 장신대)가 ‘교회론과 목회’를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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