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뉴욕교협과 상충되는 개념의 (가칭)뉴욕지구한인교회연합회 설립추진위원회(이하 교연 추진위)가 창립을 선언, 뉴욕교협과 교연 추진위와의 화합을 위한 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는 가운데 교연 추진위측은 뉴욕교협측으로부터 먼저 제의가 오지 않는 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연 추진위 대표로 거명돼 있는 김명옥 목사는 양측 대화의 가능성과 관련, “뉴욕교협을 주관하던 집행부의 부당한 모습에 울분을 터트리면서 나오게 된 것이고 뜻이 확고하다”며 “뉴욕교협쪽에서 먼저 대화를 제안한다면 모르겠지만 우리 쪽이 먼저 대화를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현재 뉴욕교계 내에는 교연 추진위가 태동을 선언하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과, 찬성하는 입장, 또 분열을 안타까워하는 입장 등의 다양한 여론이 형성돼 있다. 특히 뉴욕교협 소속의 회원들이 갈라서는 모습을 안타까워했던 이들은 양측이 다시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교연 추진위측이 화합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뉴욕교협의 대항적 기구 설립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뉴욕교협측은 차기 집행부가 구성되지 않아 교연에 대해 이렇다 할 행동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직 논의는 소강상태에 있는 교연 추진위


김 목사는 교연 회장 및 조직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구체적인 계획도 아직 없다”며 “가능한 빨리 논의를 갖고 조직을 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조직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이 2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이라도 명단 공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김 목사는 “아직까지 공개는 어렵다”면서도 “교연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김 목사는 자신이 25일 뉴욕교협 정기총회 당일 감사 투표 과정에서 사퇴한 것이 교연 결성의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목사는 “감사 투표 과정이 부당하다고 함께 동조하고 위로했던 목회자들이 현장에서도 많이 있었고, 그런 분들이 그날 저녁 모여 울분을 터트렸다”며 “뉴욕교협과는 한 배를 탈 수 없다는 마음이 다들 동일했다”고 말했다. 또 김 목사는 “교연 결성이 선거에 졌기 때문이 아니고 결정적인 기점은 거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목사는 그날 교연이 결성된 모임에 대해 “상당한 숫자가 모였다”며 “교연에 지지를 보내는 숫자는 100명이 훨씬 넘는다”고 강조했다.


원로 중 중재 적극 나서는 이는 없어


현재 교협 집행부가 완전히 구성되지 않은 상황 가운데 실제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뉴욕교협 증경회장단 중에는 중재에 적극 나서는 이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움을 표명하는 이들은 있었으나 또 한편으로는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도 많았다. 직접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들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