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캠핑이 진짜 휴거일이라고 주장한 10월 21일도 무사히 지나갔다. 그는 당초 5월 21일 하나님이 지구를 심판한다고 예언했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이 날은 영적 휴거일이었으며 153일 후인 10월 21일 진짜 눈에 보이는 휴거가 일어난다고 주장했었다.
5월 21일 예언 당시, 추종자들이 휴거를 준비하며 학업과 직장을 그만두고 이혼, 자살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돼 큰 사회적 물의가 발생했던 것과 달리 10월 21일 예언 때는 큰 사회적 동요가 없었다. 5월 21일 예언 실패로 인해 추종자들로부터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17년 전에는 9월 6일 종말론을 내세웠다가 종말이 이뤄지지 않자 계산 착오였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계속 종말을 예언해 성도들이 미혹됨에 따라 미 기독교계는 경계를 요청한 바 있다. 남침례신학교 R. 앨버트 몰러 Jr. 총장은 캠핑의 주장을 ‘황당무계한 것’으로 일축하며,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임무는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기 전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그 분께서 맡기신 일을 충실히 행하는 데 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웨스트민스터신학교 W. 로버트 갓프리 총장도 “캠핑의 주장은 이단에 가깝다. 기독교인들은 이를 잘 분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캠핑은 지난 6월 뇌졸중으로 건강이 악화된 이후로 그가 종말론을 퍼뜨려 왔던 패밀리라디오 사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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