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사형제 폐지에 찬성하는 미국 내 여론이 40년 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13일 갤럽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사형제에 반대한다는 미국인이 35%에 달해 1972년 3월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사형을 더 자주 집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40%로 2001년 이래 최저치였다.


사형 반대 여론이 높아진 것은 지난달 형집행 직전까지 경관 살해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한 조지아주의 사형수 트로이 데이비스 사건 등 사형 판결을 둘러싼 잇단 오판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사형폐지연합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40명의 사형수가 무죄로 판명나거나 판결이 번복돼 재심이 이뤄졌다.


한 사형 폐지론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일반 대중이 사형제가 범죄 방지에 효과가 없다고 믿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