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실업자 되기 딱 좋은 곳?

지난 수요일, 미노동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 지역의 실업률이 미국 내 다른 메트로 지역보다 높았다고 AJC가 보도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2010년 8월 이후 무려 3만 8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이는 경기침체와 회복둔화에도 불구하고 몇몇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는 인근 다른 주에 속한 메트로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AJC는 이번 결과가 애틀랜타가 겪고 있는 ‘잃어버린 십 년’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사라지고 있는 일자리 분야로 28개 카운티에 걸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주로 정보통신, 무역, 레져 등이며, 건축업과 경제산업 분야의 일자리 증발은 심각할 정도다. 여기에 더해 소위 고소득 전문직인 ‘화이트 칼라’ 분야도 직원을 감축하고 있다.

애틀랜타 BSL사의 통계학자인 크리스 커닝햄 씨는 “미 전역 400개의 메트로폴리탄 지역이 대부분 겪고 있는 일이지만 애틀랜타 지역은 어느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또한 이런 문제가 지난 2-3년간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BSL 사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5,500개의 건설직종이 사라졌으며, 11,700개의 금융직종, 14,500개의 정부관련 직종이 사라졌다. 이는 주택시장과 부동산 경기 붕괴와 지역정부 예산 감축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화이트 칼라 직종 가운데 회계사, 엔지니어, 변호사 등의 고용비율이 지난해 0.6퍼센트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달라스의 3.7퍼센트, 디트로이트의 3.0퍼센트 등 미국 내 평균 상승폭인 3.0퍼센트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 지역 372곳 가운데 238개 지역은 애틀랜타 지역과 반대로 지난 12개월 간 일자리 숫자가 오히려 증가했다. 가장 큰 증가를 보인 곳은 달라스로 5만 900개, 휴스톤은 6만 5천 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