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출신 그레이스 민(민은지, 17) 양이 메이저 테니스 대회 단식에서 우승했다.

지난 11일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주니어 여자단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카롤린 가르시아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오른 민 양은 한국(계) 선수로는 최초로 주니어 메이저 대회 단식을 제패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3월, 윔블던 주니어 여자복식에서 유지니 보차드(캐나다)와 한 조로 출전해 우승의 승전보를 안긴지 얼마 되지 않아 들려온 이번 우승 소식은 애틀랜타 체육계는 물론 한인사회에 즐거운 추석 선물이 됐다.

여덟 살 때부터 부모와 함께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한 민 선수는 5년 만에 전미 랭킹 1위(여자 14세 이하 부문)에 올라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번 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기념을 토했다.

민희봉-민점순 씨의 1남1녀 중 막내이기도 한 민 양은 다른 선수에 비해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유도선수 생활을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파워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