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으로 건너와 어렵게 취업을 한 한인 여성이 결핵에 걸려 직장을 잃은 데 이어 구속까지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의 온라인 매체인 `뉴스앤포스트'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24일 법정 전염병 환자에 대한 거주지 제한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됐다.


30대인 C씨는 명문 Y의대를 중퇴하고 E여자대학을 졸업한 뒤 도미해 3년 전부터 애틀랜타의 여러 한인 업체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올해 병원 검진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보건당국의 신고를 받은 법원으로부터 보건소 의사가 보는 앞에서 결핵 치료약을 매일 복용하고 일정 지역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조지아주의 피의자 신상 공표 규정에 따라 방독 마스크를 쓴 초췌한 모습이 공개됐으며, 현재 구치소에서 외부와 격리된 상태에서 힘들게 수감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의 딱한 사연이 알려지자 그가 다니는 애틀랜타의 한 한인교회와 지인들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구명 노력에 나섰다.


애틀랜타총영사관 측은 "변호사가 오늘 C씨를 면회했으며 영사관도 곧 구치소장과 만나 보석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