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에 따르면 화요일 저녁, 조지아 지역에서 추방위기에 처해있던 불법 이민상태의 두 명의 십대가 풀려났다고 국토안보부가 밝혔다. 이는 지난 주 발표된 오바마 행정부의 새로운 이민정책에 따른 것으로 조지아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달톤 지역의 페드로 모랄레스(19세) 군과 칼훈 지역의 루이스 ‘릭키’ 헤르난데즈(18세) 군은 각각 지난 6월 가벼운 교통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불법이민신분이 들통나 남부 조지아의 스튜어트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헤르난데즈 군은 2살일 때 부모를 따라 멕시코에서 불법이민을 왔으며, 모랄레스 군 역시 7살일 때 부모를 따라 불법이민을 온 상태였다. 헤르난데즈 군은 체포되기 전, 고든센트럴고등학교에서 마지막 학년을 앞두고 있었으며, 레슬링과 축구팀에서도 활동하고 있었다. 모랄레스 군은 조지아노스웨스턴기술대학에서 정비학 공부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오바마 행정부는 제한된 자원을 갖고 살인, 성범죄, 테러 등 강력범을 색출해 추방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범죄기록이 없는 불법체류자에 대해 강제추방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별히, “형사법상 문제가 없는 불법체류자나 학생들이나 청소년들을 추방하지 않겠다”는 지침을 발표해, 어릴 때 부모를 따라와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대학에 진학하거나 군에 입대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부여하는 ‘드림 액트’의 실현가능성을 내비쳐 이민단체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새로운 지침에 따라 현재 계류중인 약 30만 건의 이민재판 케이스를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번에 풀려난 두 청소년들의 변호를 맡아온 찰스 커크 변호사는 “이 둘은 어릴 때 조지아로 왔으며,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고,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기록이 없다. 다만 지난 여름 휫필드 카운티에서 교통신호 위반으로 걸렸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정책에 대해 일부는 불법 이민자들을 풀어주는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연방 이민법을 오히려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서 조지아 내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들의 흐름을 막는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