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에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중부와 서부지역에도 같은 날 잇따라 지진이 발생, 미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4일 미국 현지 언론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3일 밤 11시 46분 콜로라도주와 뉴멕시코 접경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해 인근 지역의 주택이 흔들리면서 벽에 금이 가고 인근 산악지대에서 소규모 산사태가 얼어나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지진은 1967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며, 소규모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USGS는 전했다. 이 지진은 덴버 남쪽 180마일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 발데즈시 주민 딘 몰트러(39)는 "(지진으로 인해)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의 눈을 본 것은 처음"이라며 "주민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인근 동남쪽지역인 샌 린드로에서도 이날 오후 11시36분 규모 3.6의 지진이 일어났으며 5분 뒤 규모 2.3의 여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인근 사법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한 동부지역 일대에서 오후 1시51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워싱턴 D.C 시내 중심가의 고층 건물이 흔들리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백악관과 국방부, 의회 등 주요 관공서 건물에서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때 큰 소동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