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준이 낮은 백인일수록 종교를 버리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가 최근 발표됐다고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가 보도했다.



22일, ASA(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백인 미국인들의 종교 의식(예배) 참여 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대학 학위를 가진 고학력 백인에 비해 그렇지 않은 저학력 백인들의 경우, 감소 비율이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인들은 흑인이나 히스패닉에 비해 수입과 교육수준에 따라 종교성에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에 이번 조사의 대상이 됐다.



1970년대부터 지난 몇십년간 25세에서 44세 사이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사회현상 조사나 일반적인 가정 상태에 조사로부터 도출된 자료에 따르면 1970년대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저학력 백인들의 38퍼센트,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4년제 대학을 가지 않은 중간학력의 백인들의 50퍼센트, 4년제 대학 학위 이상을 가진 고학력 백인들의 51퍼센트가 한 달에 한번이나 그 이상 종교 의식이나 예배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십 년이 지난 최근 자료에는 저학력의 백인들일수록 종교 의식이나 예배에 참여하는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첫 번째 그룹의 경우 29퍼센트(9퍼센트↓), 두 번째 그룹의 경우 37퍼센트(13퍼센트↓), 세 번째 그룹의 경우 46퍼센트(5퍼센트↓)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대학 사회학 교수인 W. 브래드포드 윌콕스 씨는 “우리의 연구는 교육을 덜 받은 사람일수록 종교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마치 미국의 고용시장에서 탈락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경제상황에서 교육수준이 낮은 백인들은 이전처럼 가족을 부양하고 남부럽지 않게 살만한 소득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종교적인 가르침에 흥미를 잃고 있으며, 종교를 통한 사회적인 활동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