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영국의 폭동 사태를 통해 서구사회는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고, 가족 내에서 자녀들에게 도덕적 기준을 훈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단지 전통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안전의 문제라는 것이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포커스온더패밀리 가족구성연구 디렉터인 글랜 스탠튼 씨는 “고삐 풀린 영국의 젊은이들에 의한 파괴는 가족 내의 도덕성 몰락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의 상황에 대해 아버지의 부재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버지의 부재는 이번 사태와 같은 경우를 일으킬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자녀양육 서적인 [Secure Daughters, Confident Sons]의 저자이기도 한 스탠튼 씨는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책임감과 (행동의) 경계를 가르친다고 말했다.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아버지는 어떻게 그들의 폭력성을 다스려야 하는지 보여준다는 것이다.

“만일 아버지들이 남자 아이들과 젊은 남성들의 폭력성을 다른 방향으로 옮기는 것을 도와주지 않는다면, 친사회적인(Pro-Social) 경향이 점차 매우 반사회적(Anti-Social)으로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이건 매우 위험한 방향이다.”

이번 영국 폭동은 십대와 젊은이들에 의해 주도됐으며, 이번 달 초부터 이들은 거리를 점령하고, 상점을 약탈하는 것은 물론 불을 지르는 등 매우 위험한 방향으로 내면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스카이뉴스네트워크는 체포된 수십 명의 젊은 이들을 ‘대부분 가난하고, 편부모 가정에서 자랐으며 방향을 잃은 상태’였다고 묘사했다.


실제, 11살 청소년이 약탈혐의로 체포되는가 하면, 18살인 첼시 이브스의 경우 경찰차에 벽돌을 던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22살의 한 남성은 폭동 중 68세의 노인을 폭행해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몇몇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킹이 폭동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 됐다고 지적하면서, 폭동 상황이나 국가 위기 상황에서 소셜 네트워킹은 차단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공격을 주도한 젊은이들과 이들의 부모를 비난했다. 문제의 원인을 근본적인 데서 찾은 것이다.


카메론 총리는 “젊은이들에 의해 주도된 폭동의 문제는 책임감, 적절한 양육과 훈계, 도덕성과 윤리의식의 심각한 부재에서 생긴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탠튼 씨는 더 구체적으로 최근 만연하고 있는 편모가정에서 어머니가 그들의 자녀들을 양육하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두 명이 해야 할 역할을 한 명이 완벽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테네시 내쉬빌에 위치한 워드오브페이스크리스천센터 부목사인 프레디 스캇 II 씨 역시 아버지의부재를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그는 “어린이들은 그 내면에 아버지를 보면서 그들의 조언과 본보기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아버지가 부재하면, 어린이들은 공허함을 느끼고 이것은 풀리지 않은 감정으로 발전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스캇 씨는 “만일 아버지가 없는 집에서 자녀들을 기르거나, 당신이 그런 가정에서 자랐다면 (젊은 이들은) 분노와 혼란, 열망 등을 마음 속에 쌓고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런 감정들은 누군가 (폭력적인)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을 원하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스탠튼 씨는 미국에서도 영국에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엘에이 폭동이나 카트리나 폭풍 당시가 그와 같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스캇 씨는 “하지만 미래의 폭력을 막는 것이 너무 늦지 않았다. 남자들은 가정과 가족에게 돌아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고, 아버지의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아버지의 부재로부터 오는 사회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결론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