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소탱크' 박지성이 시즌 첫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은 7일(현지시간) 맨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박지성을 대기자 명단에 올렸다.
박지성 대신 주전으로 부름을 받은 선수는 애스턴 빌라에서 새로 영입된 애쉴리 영이었다. 지난 7월 미국 투어에서 3골·1도움(5경기)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박지성으로선 '굴욕'이 아닐 수 없다.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열린 커뮤니티 실드(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 간의 친선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은 '베스트 11'을 내보냈다.
3대2로 맨유가 역전승을 일궈낸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의 잠재적인 경쟁자인 영과 나니는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나니는 동점골과 결승골을, 영은 프리킥을 전담하다시피 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맨유의 첫 골은 영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0대2로 끌려가던 후반 7분, 그가 멋지게 감아올린 공은 크리스 스몰링에게 정확히 연결돼 맨유는 첫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후반 42분, 영의 대포알 슛은 맨시티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으나 퍼거슨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데 충분했다.
이날 경기에서 뛰지못한 대기 선수는 박지성과 안데레스 린디가드 둘 뿐이었다. 린디가드는 골키퍼여서 사실상 박지성만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박지성이 맨유와의 2년 재계약에는 성공했으나 영의 존재감으로 인해 정규시즌 내내 주전경쟁이 더욱 살벌해질 것 같다.
유코피아 박현일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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