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남부 지역은 지난 10년간 67.2%의 아시안 인구증가를 경험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아시안 인구 증가율을 자랑한다. 조지아 메트로 지역에 거주하는 아시안은 같은 기간 81퍼센트 증가했으며, 2010년 현재 조지아의 한인인구는 52,431명으로 인도인 96,116명의 뒤를 잇고 있다.

반면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안들의 투표 참여율은 여전히 전국 평균 71 퍼센트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55.3 퍼센트에 불과하다. 주목할만한 점은 귀화한 외국 태생의 아시안들의 투표율은 미국 태생 아시안들에 비해 조금 더 높은 투표율을 보인다는 점이다. 귀넷 카운티 내 귀화한 아시안의 비율이 전체의 70.5 퍼센트를 차지한다는 자료를 볼 때, 한인들의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는 한인들의 정치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수 있다는 점이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지난해 박병진(BJ Park) 하원의원 배출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치력 향상운동에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치력 향상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투표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

26일(화) 오후 6시, 애틀랜타한인회관에 모인 PAAN(Pan Asian Action Network) 관계자들은 아시안들의 저조한 투표율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심도 깊게 논의했다. 당장 내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AALAC(아시안어메리칸법률센터) 헬렌 김 호 대표는 아시안들의 투표를 막는 요인에 대해 첫째, 배심원 의무를 하게 될 까봐, 둘째, 나 하나의 표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셋째,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혹은 투표장에 갈 시간이 없어서, 넷째, 각 후보나 정책을 알지 못해서 라고 분석했다.

그는 “배심원 의무는 유권자 등록뿐 아니라 조지아 주의 합법적인 신분증이나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는 경우, 교회나 단체에 등록한 경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이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또 우리 한 명 한 명의 표가 중요함을 인식해야 하며, 시간이 없다면 우편 투표를 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후보나 정책은 지역 일간지나 AALAC와 같은 단체를 통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임은 센서스국 안 늉 씨의 센서스 조사결과 프리젠테이션과 League of Women Voters의 트레이시 앤 넬슨 씨의 유권자 등록법과 변경 사항에 대한 설명, 그룹별 토의 등으로 마쳐졌다.

한편, AALAC에서는 내년 봄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HB87법안에 대한 아시안들의입장과 우려를 전달하고, 이들의 정책을 듣는 조찬모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