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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3년 부산에서 열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감리교의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총회의 주제와 프로그램 등을 제안하기 위해 열린 이날 포럼에는 심광섭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조경열 목사(아현교회), 신복현 목사(감리교 선교국),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발제자와 패널로 참석했다.
먼저 총회의 주제로 ‘이제 생명을 택하여라’(신 30:19)를 제안한 심광섭 교수는 “비록 총회 주제가 이미 정해진 상황이나, 보다 구체적으로 감리교의 입장을 전하려 한다”며 “21세기는 희망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견과 달리 전쟁과 폭력, 경제적 불의와 양극화,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종교 간 갈등과 충돌 등 심각한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이제 생명을 택하여라’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교수는 “죽음을 넘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새 생명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기 위해 교회를 부르셨다”며 “교회는 오늘의 총체적 생명의 위기 속에서 자연에 대한 성례전적 감수성을 회복함으로 하나님의 창조의 아름다움에 대한 영적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열 목사는 WCC 총회 준비를 위한 감리교의 준비사항을 보고했다. 그는 감리교 본부를 비롯해 개교회들이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사항들을 설명했고, 특히 감리교 에큐메니칼 전국대회를 오는 11월 중 개최하고 내년 7월에는 아시아 신학자 대회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 목사에 따르면 감리교는 WCC 총회를 위해 교단 차원의 조직위원회를 조직하는 한편, 연회별 에큐메니칼 위원회를 구성해 개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이날 포럼에서 축사한 NCCK 김영주 총무는 “WCC 총회는 세계교회의 중요한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모이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며 “이 총회를 통해 세계교회의 흐름과 방향이 결정된다. 지금까지 7년을 주기로 열린 총회들만 연구해도 세계교회의 흐름을 알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 총무는 또 “이번 10차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총회”라며 “아시아교회의 가치가 무엇인지 세계교회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총회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생명 살림의 물결이 한국교회를 넘어 한국사회에도 크게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개회예배, 발제자들의 발표, WCC 총회 준비사항 보고, 패널토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