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예배사역 그룹인 마커스워십이 5월에 북가주를 찾는다. 이번 집회는 찬양에 관심이 많은 북가주 청년들 사이에 반응이 뜨겁다. 5월 6일 금요일 저녁 7시에 샌프란스시코 예수인 교회에서, 5월 7일(토) 저녁 7시에 산호세 뉴비전교회에서 집회를 가지기로 했다. 컨퍼런스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마커스 찬양집회공연를 기획, 준비하고 있는 페이스 뮤직 저스틴 김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이번 집회를 준비하는데 쉽지않은 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를 준비하면서 집회를 결정하는데 큰 결단이 필요했던 사연을 밝혔다.

저스틴 김 대표는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것은 수많은 찬양단체들을 그냥 떠내보냈던 것"이라며 "그동안 다른 비지니스를 병행하면서 2, 3년간 쉬었지만 이번해에는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며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조금 공연 기획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마음에 늘 있던게 문화사역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건상 캠퍼스 워십, 가스펠 코리아 등 좋은 그룹들이 북가주에서 공연을 하지 못하고 지나갔다. 가장 아시웠던게 캠퍼스 워십을 맡아 책임질 사람이 없어 못한 것이다. 지난해도 계속 찬양집회 문의는 왔었다. 마커스 그룹에서도 요청이 왔었는데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교회가 없었다. 하나의 사역 그룹이 오면 보통 만불이상의 재정을 책임줘야하는데 한 교회가 감당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큰 그룹의 행사를 맡으면 모두 좋아 하지만, 책임지고 행사를 맡는 것은 또 다른 부분이다. 한 사역단체가 다른 지역에서 오면 그들을 모두 돌봐주고 이동, 식사, 행사를 진행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이번에 마커스 그룹의 경우 함부영 씨, 리더를 포함해 그룹 멤버 전체가 온다. 대규모 인원이다. 많은 분들을 돌보면서 사례비, 이동비용을 재정적으로 한 단체가 책임지고 맡아야 한다. 마커스 그룹에도 양해를 구했고 이해해주셨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이 없다면 북가주에 많은 찬양사역단체들이 발길을 돌리게 된다. LA의 경우 커뮤니티 규모가 커서 한 교회가 집회를 모두 감당할만한 능력이 되지만 북가주 지역은 규모상 한 교회가 책임지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번 집회는 예전과 달리 경기가 어려워서 따로 광고후원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나타나고 있어 감사하다. 이번에 반응이 너무 좋아서 좋은 집회가 자꾸 지나가는게 안타까워서 결단하고 한다고 했다. 집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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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공연 기획쪽으로 관심갖고 시작하게 됐나

예전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대학 동아리, 교회찬양팀에 활동을 많이 해보고 콘서트 공연을 좋아해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다. 그중 서태지 공연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그 집회처럼 수천수만명이 뜨겁게 열광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나도 그 집회가 너무 좋았다.

그런데, 문득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왜 저렇게 기뻐하지 못할까 생각한게 시작이었다. 음악, 악기, 조명, 무대나 모든 것을 하나님이 쓰라고 허락하신건데 왜 세상이 먼저 잡아서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 것일까. 크리스천공연도 저렇게 멋있게 만들어보자는 것이 시작이었다.

- 세상 공연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크리스천 공연과 다를 것 같다.

완전히 다르다. 미국에서 브리트니스피어스 공연 콘서트가 몇년 전에 있어 가봤는데 노래만이 아니라 모든 엔터테인먼트가 다 있었다. 풍부한 볼거리와 쇼를 위한 앞서가는 무대장치가 선보였다. 공연을 보면서 쓸 수 있는 아이디어와 장비는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연출과 무대장비가 4, 5년 후에 어느 한류스타 무대공연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것을 봤다. 시간차를 두고 답습해가는 것이다.

- 공연준비하면서 재정부담이 느껴지거나 어려울 때도 있었을 것 같다.

다행인건 이제까지 단한번도 마이너스 난적은 없다. 그런데 이번 마커스 집회는 두고봐야할 것 같다.(웃음) 공연하고 나서 이익이 생기는 부분은 헌금으로 드렸다. 늘찬양선교단, 장애인 선교단체 등에게 선교후원해드렸다.

- 보통 공연준비하면서 가장 절실히 느낀 점이 있다면.

공연준비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크리스천 사역자들이 너무 겸손하다는 것이다. 보통 세상 연예인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최고급 대접을 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최고급 호텔, 최고급 음식, 자기 레벨에 맞는 사람을 갖춰줘야 한다.

하지만, 크리스천 사역자들은 보통 잘 데 없으면 아무데서나 잔다. 저번에 어떤 유명한 찬양단체는 2층 다락방에 자고 어떤 그룹은 마땅히 머물 데가 없어 아는 집사님 댁에 주무시기도 했다. 멀리서 오신 분들인데 그룹 전 멤버들이 좁은 데서 함께 자면서도 불편한 내색없이 오히려 너무 기쁘게 받아들이신다.

사실 그분들이야말로 충분히 대접받아야 할 분들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분들을 정말 잘 섬기고 싶었다. 저희가 했던 공연할 때는 크리스천 사역자들에게 최고는 아니지만 부끄럽지 않은 곳에서 쉬게해줬다. 좋은 것도 먹여드렸다.

-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램이 있다면 페이스뮤직이 더 회사다워지면 좋겠다. 한국분들이 의외로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동경이 많다. 찬양단체들이 집회를 원하시면 페이스뮤직을 통해서 많이 연락해주신다. 그런데, 원하시는 데도 못해드리는게 아쉽다.

- 크리스천 단체 공연기획외에 다른 분야 일도 했다면 말해달라.

크리스천 공연뿐 만 아니라 일반 한인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연이라면 여러가지 도우려고 한다. 이은미 콘서트, 플라이투더스카이 집회도 후원협력했다. 샌프란시스코 교양햑단 국악기획도 해봤다. 지난번 이문세 콘서트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도움이 되려고 했다. 도움이 될만한 문화사역이라면 돕고 싶다. 한국에 영향력있는 크리스천 그룹을 직접 모셔서 공연을 기획해보는 것이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