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100%달라집니다. 부도와 실패를 이겨내며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우뚝 일어선 믿음의 기업가가 있습니다. 바로 ‘본죽’의 대표 김철호 집사입니다. 그는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해 5년 만에 720개의 가맹점을 두고 1년에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CEO입니다.

사실 그는 인삼제조 판매회사인 (주)우신, 목욕용품 전문업체인 우신HM, 우신홈쇼핑의 대표를 역임하는 등 큰 사업을 이끌었지만 IMF때 부도를 맞아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었습니다. 회사청산 절차를 밟고나니 그의 수중에는 한푼도 남지 않았습니다. “요리학원을 다니려해도 돈이 없어서 학원비 대신 총무 일을 봐야 했어요. 일단 먹고는 살아야 하니 낮에는 요리학원을 다니고 밤에는 호떡장사를 시작했죠” 스스로 일어나려고 애썼지만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져갔습니다. 부인 최복이 집사는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세 아이는 늦은 밤까지 외롭게 집을 지켜야 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했어요. 아내 병원에 들렸다가 호떡을 모두 팔고 집으로 돌아오면 12시가 넘었어요. 그때 아무도 없는 학교 담장을 지나며 ‘나의 등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나의 인생길에서 지치고 곤하여, 매일처럼 주저 앉고 싶을 때 나를 밀어주시네’라는 복음성가를 부르며 눈물도 많이 흘렸죠. 환경은 어려웠지만 발걸음이 어찌나 가볍던지. 예수님이 나를 업고 가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태신앙으로 미지근했던 제 믿음이 이 때 많이 달라졌죠”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깨닫자 감사의 고백이 쏟아져 나왔다. “망하게 하신 것도 감사하고, 걸어다닐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도 감사했어요. 감사하기 시작하니깐 상황이 바뀌더라구요”

그렇게 1년이 지나자 친구가 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가 실무를 맡고 친구가 자금을 대 요리학원을 열었습니다. 요리학원과 창업컨설팅을 병행했는데 수강생들이 몰려들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친구가 모두 맡아서 하겠다고 나서면서 그는 또 다시 빈털털이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김 집사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죽 전문점을 열기로 했습니다. 김철호 집사와 최복이 집사는 1년여 동안 온 식구가 죽을 먹으며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맛을 보며 죽을 연구했습니다. 2002년 9월 그렇게 본죽이 탄생했습니다.

“처음 죽을 시작한다고 했을때 또 망하려고 하느냐며 주변에서 많이 말렸어요. 하지만 죽이야말로 블루오션이란 확신이 들었죠. 죽은 아플때 먹는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건강식, 다이어트 식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죽 전문점을 밀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진게 없다보니 가게를 얻기조차 힘들었습니다. 이곳 저곳을 알아보니 대학로 후미진 곳 2층에 가게가 나왔습니다. 2년 사이에 네 차례나 망한 자리라 가게를 싸게 얻을 수 있었고, 간판도, 인테리어도 돈을 벌어 갚기로 하고,주변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습니다.

힘들게 오픈해 큰 기대를 가졌지만 첫 날 매출은 12만 5000원이 전부였습니다. 둘째날은 10만원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하더라구요. 이 가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니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또 정직하게 장사하면 손님들도 알게 된다고 생각했죠”

시간이 지나자 카페같은 죽집이 맛있고 양도 많다며 입소문이 났고 점심시간에 줄을 길게 늘어설 만큼 소문난 맛집으로 자리잡아 갔습니다. KBS ‘VJ특공대’에 방영되면서 더 많은 손님들이 찾아왔고 1년만에 가맹점 1호가 오픈한데 이어 곳곳에서 가맹점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본죽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아 2005년부터 일본, 미국, 동남아 등지에도 죽 전문점을 개설하며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본죽은 2006 마스터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상, 2006 한국프랜차이즈 대상 등을 수상하며 굴지의 기업으로 우뚝 서며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720여 개의 가맹점이 있지만 폐업률이 1%도 안돼요.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본죽은 하나님이 축복을 준비하셨다가 왕창 부어주신 것으로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어요. 본죽의 성공사례가 각 방송사를 통해 방송되기도 하고 논문자료도 많이 나와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작 빠져있더라구요. 그건 하나님이 하셨다는 거예요” 본죽이 성공하자 하나님이 주신 사업 하나님 위해 쓰겠다는 고백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3년 전부터 계동점 수익금 전액을 대학로 밥생명공동체(대표 윤영일 목사)에 기부하고 있고, 모든 직영점의 첫 수입은 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 그가 섬기는 교회를 통해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신학교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든 음식이든 본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본죽이라고 지었어요. 무엇이든 본이 중요하죠. 신앙의 본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 음식에서도 신앙에서도 본을 지키는 세계 최대의 프랜차이즈를 만들꺼예요. 내가 강하면 부러지지만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께 매달리면 길이 열리잖아요” 최근에는 본 비빔밥을 개발해 지난해 7월 1호점을 오픈했고 지금까지 16호점이 생겨났습니다.

올해 본비빔밥 가맹점 100개 오픈, 본죽 해외진출 활성화 외에도 그에게 중요한 목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본사랑 재단 출범입니다. “본사랑 재단을 통해 구제와 선교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 올해 비전이에요. 40일 새벽기도를 끝나고 아내와 내린 결론이 있어요. 이 사업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포도밭이니 전 열심히 가꾸고 열매를 맺고, 아내는 그 물질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쓰는 거죠. 예전에는 빠르게 성공했지만 하나님하고 더 멀어졌던거 같아요. 실패를 하고 나니 제가 잘나고 똑똑해서 사업을 했던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납니다. 하나님을 붙잡는 것이 믿음입니다. 자기 능력으로 되는 줄 알았다가 망한 후에 비로서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축복인줄 깨닫고 모든 것을 그 분께 맡기고 그 분의 뜻을 위하여 살 때 진정한 형통의 역사가 일어나고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