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포스터 길과 캘리포니아 길 교차점에 있는 한 오랜 가옥에서 유성은 사모를 만날 수 있었다. 신문에 보도되면, 안 그래도 하나님께 받을 상이 없는데, 그나마 있는 상까지 못 받는다며 한사코 만남을 거절하던 그녀였다.
유 사모는 올해로 86세다. 남편 故 김윤국 목사가 세상을 떠난지 4년이 됐다. 둘이 만나서 결혼하기까지 김 목사는 목회 지망생, 유 사모는 학교에서 교편을 잡던 선생님이었다. 한국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1년 유학하고 온 그에게, 한신대와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설립자인 장공 김재준 목사가 미국 유학을 권했다. 김재준 목사의 도움을 받아 유 사모와 함께 미국에 온 그는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시카고로 와 이민목회를 시작했다. 현재는 밀워키 길에 있는 한인제일장로교회가 바로 그가 개척해 시무했던 교회 중 하나다.
남편과 함께 모진 이민목회도 견뎌냈던 그녀다. 쫓겨나기도 하고, 빼앗기기도 하고, 오해받기도 하면서 이민목회의 쓴 맛은 다 경험해 본 그녀다. 1960년대부터 시작한 이민목회에 성도들의 10전, 25전 헌금으로 교회 유지는 커녕, 생활도 할 수 없어 풀타임으로 꽃집에서 일하며 교회를 섬겼다. 김 목사가 살아 있을 때는 그나마 상황이 나았지만 남편이 떠난 후, 섬기던 교회에서 나오던 격려금도 끊겼고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과 주변의 도움을 합쳐 매달 700불로 겨우 겨우 살고 있다. 하나님께서 두번 자녀를 주셨다가 태중에서 다시 거두어 가시는 바람에 그녀에겐 그녀를 돌봐 줄 가족이 없다. 찾아 오는 성도나 동료도 이젠 없다.
그런 그녀에겐 얼마 전 기도 제목이 생겼다. 1970년대 초, 전 재산을 털어 부어서 건축한 교회에서 쫓겨난 남편을 한없이 원망하던 그녀에게 하나님은 기도 중 “집을 사면 되지 않겠느냐”라는 음성을 들려 주셨다. 여기 저기서 돈을 빌리고 어떻게 어떻게 해서 3만불 중 3천불을 다운페이하고 현재의 집을 샀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그 집에서 산 지도 30년이 넘었지만 이미 건축된지 1세기가 지나가는 그 집은 비가 오면 양동이 7개에 빗물을 받아내야 하고 눈이 오면 지붕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정도로 낡았다. 경제 상황이 힘들다 보니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살았는데 내년 봄까지 이 집을 팔지 못하면 집을 차압당하게 될 형편이었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집을 잘 관리하지 못한 것을 용서해 주세요. 이 집을 잘 수리하고 팔아서 대출을 다 갚고 죽을 때 묻힐 관이라도 장만할 수 있게 해 주세요”란 기도를 오래 전부터 했지만 보험회사들은 고개를 내저었고 이런 집을 살 사람도 없었다.
그러던 중, 집으로 우송되어 온 광고 전단을 받았다. 굿뉴스홈임프루브먼트로부터 온 광고였다. 그녀는 그것이 사회봉사단체에서 온 것인 줄 알았다. 보험사에서는 이미 한차례 거절됐으니 여기라도 부탁해 보자는 심정으로 전화를 했고 우연히도 문성천 대표가 직접 전화를 받았다. 문 대표는 레익뷰교회 집사로 있으며 회사의 수익금으로 굿뉴스미션을 설립해 세계 선교와 지역사회 봉사에 헌신하고 있다. 문 집사가 이 일에 직접 나섰다. 독실한 크리스천 보험사 직원도 만나게 됐다. 불과 1년 전 보험사에서 거절됐던 이 케이스가 기적적으로 승인되며 집이 수리에 들어가게 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 사모의 딱한 사정을 듣고 보니 집을 제대로 팔려면 고칠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여기부터는 문 집사와 귯뉴스 직원들이 자비량으로 나섰다. 지붕을 다 수리한 후, 집 안팎에 페인트칠을 다시 하고 썩어 버린 차고의 문도 자동문으로 고쳐 달아 주었다. 문 집사는 모든 공사가 끝난 후에도 아내와 함께 종종 유 사모를 방문해 식사를 대접하고 문안하면서 섬기고 있다. 문 집사는 “평생을 하나님께 헌신한 목사님과 사모님에게 제가 해 드릴 일이 이것 뿐이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한 신앙의 선배들을 잘 모시는 것은 신앙인된 도리”라고 말했다. 유 사모는 “도무지 방법이 없어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문 집사님을 보내 주셨다. 본인의 일도 바쁠텐데 번거롭게 노인을 자꾸 찾아 주어 미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유 사모는 여러 성도들에게 짧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저는 이제 하나님이 부르시면 언제든지 가야 합니다. 제 삶을 돌아 보니 제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을 간구하면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기도만 할 뿐이지만 여러분은 복음 전파와 세계 선교에 최선을 다해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유 사모는 올해로 86세다. 남편 故 김윤국 목사가 세상을 떠난지 4년이 됐다. 둘이 만나서 결혼하기까지 김 목사는 목회 지망생, 유 사모는 학교에서 교편을 잡던 선생님이었다. 한국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1년 유학하고 온 그에게, 한신대와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설립자인 장공 김재준 목사가 미국 유학을 권했다. 김재준 목사의 도움을 받아 유 사모와 함께 미국에 온 그는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시카고로 와 이민목회를 시작했다. 현재는 밀워키 길에 있는 한인제일장로교회가 바로 그가 개척해 시무했던 교회 중 하나다.
남편과 함께 모진 이민목회도 견뎌냈던 그녀다. 쫓겨나기도 하고, 빼앗기기도 하고, 오해받기도 하면서 이민목회의 쓴 맛은 다 경험해 본 그녀다. 1960년대부터 시작한 이민목회에 성도들의 10전, 25전 헌금으로 교회 유지는 커녕, 생활도 할 수 없어 풀타임으로 꽃집에서 일하며 교회를 섬겼다. 김 목사가 살아 있을 때는 그나마 상황이 나았지만 남편이 떠난 후, 섬기던 교회에서 나오던 격려금도 끊겼고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과 주변의 도움을 합쳐 매달 700불로 겨우 겨우 살고 있다. 하나님께서 두번 자녀를 주셨다가 태중에서 다시 거두어 가시는 바람에 그녀에겐 그녀를 돌봐 줄 가족이 없다. 찾아 오는 성도나 동료도 이젠 없다.
그런 그녀에겐 얼마 전 기도 제목이 생겼다. 1970년대 초, 전 재산을 털어 부어서 건축한 교회에서 쫓겨난 남편을 한없이 원망하던 그녀에게 하나님은 기도 중 “집을 사면 되지 않겠느냐”라는 음성을 들려 주셨다. 여기 저기서 돈을 빌리고 어떻게 어떻게 해서 3만불 중 3천불을 다운페이하고 현재의 집을 샀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그 집에서 산 지도 30년이 넘었지만 이미 건축된지 1세기가 지나가는 그 집은 비가 오면 양동이 7개에 빗물을 받아내야 하고 눈이 오면 지붕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정도로 낡았다. 경제 상황이 힘들다 보니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살았는데 내년 봄까지 이 집을 팔지 못하면 집을 차압당하게 될 형편이었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집을 잘 관리하지 못한 것을 용서해 주세요. 이 집을 잘 수리하고 팔아서 대출을 다 갚고 죽을 때 묻힐 관이라도 장만할 수 있게 해 주세요”란 기도를 오래 전부터 했지만 보험회사들은 고개를 내저었고 이런 집을 살 사람도 없었다.
그러던 중, 집으로 우송되어 온 광고 전단을 받았다. 굿뉴스홈임프루브먼트로부터 온 광고였다. 그녀는 그것이 사회봉사단체에서 온 것인 줄 알았다. 보험사에서는 이미 한차례 거절됐으니 여기라도 부탁해 보자는 심정으로 전화를 했고 우연히도 문성천 대표가 직접 전화를 받았다. 문 대표는 레익뷰교회 집사로 있으며 회사의 수익금으로 굿뉴스미션을 설립해 세계 선교와 지역사회 봉사에 헌신하고 있다. 문 집사가 이 일에 직접 나섰다. 독실한 크리스천 보험사 직원도 만나게 됐다. 불과 1년 전 보험사에서 거절됐던 이 케이스가 기적적으로 승인되며 집이 수리에 들어가게 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 사모의 딱한 사정을 듣고 보니 집을 제대로 팔려면 고칠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여기부터는 문 집사와 귯뉴스 직원들이 자비량으로 나섰다. 지붕을 다 수리한 후, 집 안팎에 페인트칠을 다시 하고 썩어 버린 차고의 문도 자동문으로 고쳐 달아 주었다. 문 집사는 모든 공사가 끝난 후에도 아내와 함께 종종 유 사모를 방문해 식사를 대접하고 문안하면서 섬기고 있다. 문 집사는 “평생을 하나님께 헌신한 목사님과 사모님에게 제가 해 드릴 일이 이것 뿐이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한 신앙의 선배들을 잘 모시는 것은 신앙인된 도리”라고 말했다. 유 사모는 “도무지 방법이 없어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문 집사님을 보내 주셨다. 본인의 일도 바쁠텐데 번거롭게 노인을 자꾸 찾아 주어 미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유 사모는 여러 성도들에게 짧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저는 이제 하나님이 부르시면 언제든지 가야 합니다. 제 삶을 돌아 보니 제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을 간구하면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기도만 할 뿐이지만 여러분은 복음 전파와 세계 선교에 최선을 다해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