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컴퓨터를 너무나 좋아하는 제 아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인데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우리 아이가 혹시 컴퓨터 중독은 아닐지 너무 염려가 됩니다. 한때 그러는 것이려니 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인지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요즘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컴퓨터 사용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많은 걱정을 하시고 계십니다. “그럴 시간에 다른 일들을 하면 훨씬 더 많은 효과가 있을 텐데. 왜 저러나?” 하는 마음은 여느 부모의 마음이나 마찬가지 일겁니다.
오늘날은 부모님들이 공부하실 때와는 달라 아이들이 컴퓨터를 하지 못하거나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게임의 내용을 몰라 대화가 되질 않는다면 왕따를 당하는 등 친구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어 컴퓨터를 완전히 차단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염려는 사라지지 않으니 여간 고민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실 더 큰 걱정이 있다면 단순히 컴퓨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중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컴퓨터 중독이란 “정보 이용자가 지나치게 컴퓨터에 접속하여 일상생활에 심각한 사회적, 정신적, 육체적 및 금전적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요,
인터넷 중독도 단지 공부시간이 줄어든다는 이유 때문에 컴퓨터가 문제가 아니라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중독과 같이 컴퓨터도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서 사전에 컴퓨터에 대해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컴퓨터 중독의 자가 진단 및 자녀의 컴퓨터 중독에 대한 부모님들의 지침입니다.
미국의 컴퓨터접속중독센터(COLA)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www.netaddiction.com)에 인터넷 중독증(IA: Internet Addiction 또는 Webaholism) 징후를 다음과 같은 10가지로 분류, 이중 한가지에만 해당되더라도 IA라고 경고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하루도 빠짐없이 인터넷을 사용한다: 업무상 매일 사용하는 것은 예외, 그밖에 하루라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을 경우 뭔가 허전한 느낌을 갖는다.
● 접속한 후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무아지경에 빠져 다른 일은 까맣게 잊는다. 밤을 새우는 것이 다반사이다.
● 외출 빈도가 점점 줄어든다: 컴퓨터와 노는 시간이 즐겁다 보니 극히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 식사시간이 점점 줄고 모니터 앞에서 먹기도 한다: 인터넷에 빠지면 식사시간도 아깝다는 느낌을 갖는다. 빨리 끼니를 때우려니까 식사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인터넷에 과도한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알콜 중독자 대부분이 자신이 환자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 주위 사람들이 모니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는다고 핀잔한다: 알콜 중독과 일맥상통한데 자신은 못 느끼는데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이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 전자우편상자(메일박스)를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한다: 이메일이 와있을 것 같아 수시로 메일박스를 열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메일이 없으면 실망하기도 한다.
●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웹사이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기 홈페이지 주소를 알리고 싶어서 안달이다.
● 직장일로 바쁠 때에도 인터넷에 접속한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업무를 하면서도 잠시 휴식하는 기분으로 인터넷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한다.
● 가족이 집에 없을 때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한다: 인터넷을 할 때는 가족도 귀찮은 존재로 여긴다. 집에 아무도 없어야 편해진다.
인터넷 중독 예방과 대응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자녀의 인터넷 사용이 걱정이 된다면 무엇이 걱정되는지를 확인하고 그들과 어떻게 대화를 나눌지 준비해야 합니다.
● 먼저 걱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 자녀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문제인가?
● 혹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것이 문제인가?
● 부모 자신이 문제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평가해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자녀의 수면, 식사,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성적저하, 거짓말하기 등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확인하고 부모 자신이 그것에 대해 화가 나는 이유를 탐색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부모는 인터넷 주량을 조절하지 못한다고 자녀를 혼내기 전에 반드시 자녀가 실제로 컴퓨터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집에서 자녀가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과 나오는 시간을 기록하고 자녀가 사용하는 인터넷의 종류와 가장 문제가 되는 인터넷 사용을 먼저 확인하여 이를 기록해 놓도록 합니다.
그리고 자녀와 온라인 활동에 대해 대화를 나누십시오. 자녀의 활동을 알기 위해서 자녀가 하고 있는 온라인 활동에 대해 대화를 나누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무슨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는지, 어떤 게임을 하는지, 자주 가는 채팅방은 무엇인지, 채팅방에서 만난 사람은 누구이고 이메일과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은 있는지, 그리고 채팅방에서 만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갑작스런 관심에 처음에는 반항 할 수도 있으나 인내를 갖고 자연스럽게 하루의 일과를 물어보면서 그들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물어보도록 합니다. 자녀가 부모의 질문을 사생활 간섭이나 자신을 신뢰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하여 대답을 회피하거나 짜증낼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 자신의 잘못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가 걱정하는 바를 자녀에게 이야기하기에 앞서 자녀의 컴퓨터 사용 패턴과 시간뿐만 아니라 부모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평가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부모 자신이 수 시간 동안 인터넷이나 전화통화 혹은 텔레비전 시청으로 하루를 보낸다면 자녀에게 효과적으로 인터넷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채팅이나 머드게임에 빠지는 청소년의 경우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관계의 욕구를 가상공간에서 채우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으며, 자신을 위로하고 받아주는 보호자의 역할을 인터넷으로 대체한 것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와 다투기 전에 부모님부터 인터넷에 대해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녀에게 인터넷에 관해서 충고를 하거나 개선책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도 인터넷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자료도 수집하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녀의 인터넷 사용에 대해 걱정만 하기 앞서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지요.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욕구나 감정을 들어보지 않고 자녀에게 문제해결만을 시도한다면 자녀는 오히려 자신의 문제없음을 주장하고 계속 인터넷을 사용하려는 방어기제(예를 들어 부인, 합리화 등)를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가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은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자녀가 처할 수 있는 곤경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리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바라는 바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이를 위해 어떤 해결방법이 있을지를 함께 모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적으로 가족구성원들의 컴퓨터 사용 시간표를 작성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컴퓨터 사용 시간에 대해 일정한 규칙을 세워놓지 않는다면 자녀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매번 잔소리를 하게 되고 자녀는 자녀대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도 부모의 눈치를 보며 마음 편히 사용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자녀와 컴퓨터 사용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희망하는 사용시간과 프로그램을 자녀에게 물어보고 부모의 의견을 이야기한 후 각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사용하는 방법을 자녀와 함께 모색하는 것입니다.
만약 가족이 집안의 컴퓨터를 공유하고 있다면 각 가족구성원들의 사용시간을 함께 계획하여 이를 지킬 것을 서명으로 받아 놓고 컴퓨터 옆에 붙여놓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부모는 사용시간표를 실행할 때 자신도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즉 자녀가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는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자신도 텔레비전 앞에 너무 오래 있지 말아야 할 것이며 혹은 자녀가 모순 되는 상황을 지적할 때(예를 들어, “엄마는 TV보면서 나는 왜 안돼?”)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행동의 변화가 발견되면 격려하십시오. 자녀에게 작은 변화라도 발견이 된다면 이를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해 부모는 자녀를 충분히 격려하고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자녀에게 칭찬이나 물질적인 보상을 할 수 있으며 자녀가 바라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보상을 계획할 수도 있겠습니다. 잔소리로는 사람을 고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칭찬이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계발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녀와 함께 컴퓨터 반에 등록하여 인터넷에 대하여 배우면서 컴퓨터에 대한 전문용어들을 익히고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컨텐츠를 함께 즐겨보도록 합니다.
자녀는 부모와 함께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부모와 말이 통한다고 느끼고 더욱 친숙하고 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가 주말에 인터넷 사용 이외의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동이나 산책, 등산, 낚시 등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활동들을 계획하십시오.
그리고 가족예배도 함께 드리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시간관리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 등을 말씀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추부길(한국가정사역연구소 소장)
A 요즘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컴퓨터 사용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많은 걱정을 하시고 계십니다. “그럴 시간에 다른 일들을 하면 훨씬 더 많은 효과가 있을 텐데. 왜 저러나?” 하는 마음은 여느 부모의 마음이나 마찬가지 일겁니다.
오늘날은 부모님들이 공부하실 때와는 달라 아이들이 컴퓨터를 하지 못하거나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게임의 내용을 몰라 대화가 되질 않는다면 왕따를 당하는 등 친구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어 컴퓨터를 완전히 차단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염려는 사라지지 않으니 여간 고민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실 더 큰 걱정이 있다면 단순히 컴퓨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중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컴퓨터 중독이란 “정보 이용자가 지나치게 컴퓨터에 접속하여 일상생활에 심각한 사회적, 정신적, 육체적 및 금전적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요,
인터넷 중독도 단지 공부시간이 줄어든다는 이유 때문에 컴퓨터가 문제가 아니라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중독과 같이 컴퓨터도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서 사전에 컴퓨터에 대해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컴퓨터 중독의 자가 진단 및 자녀의 컴퓨터 중독에 대한 부모님들의 지침입니다.
미국의 컴퓨터접속중독센터(COLA)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www.netaddiction.com)에 인터넷 중독증(IA: Internet Addiction 또는 Webaholism) 징후를 다음과 같은 10가지로 분류, 이중 한가지에만 해당되더라도 IA라고 경고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하루도 빠짐없이 인터넷을 사용한다: 업무상 매일 사용하는 것은 예외, 그밖에 하루라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을 경우 뭔가 허전한 느낌을 갖는다.
● 접속한 후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무아지경에 빠져 다른 일은 까맣게 잊는다. 밤을 새우는 것이 다반사이다.
● 외출 빈도가 점점 줄어든다: 컴퓨터와 노는 시간이 즐겁다 보니 극히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 식사시간이 점점 줄고 모니터 앞에서 먹기도 한다: 인터넷에 빠지면 식사시간도 아깝다는 느낌을 갖는다. 빨리 끼니를 때우려니까 식사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인터넷에 과도한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알콜 중독자 대부분이 자신이 환자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 주위 사람들이 모니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는다고 핀잔한다: 알콜 중독과 일맥상통한데 자신은 못 느끼는데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이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 전자우편상자(메일박스)를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한다: 이메일이 와있을 것 같아 수시로 메일박스를 열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메일이 없으면 실망하기도 한다.
●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웹사이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기 홈페이지 주소를 알리고 싶어서 안달이다.
● 직장일로 바쁠 때에도 인터넷에 접속한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업무를 하면서도 잠시 휴식하는 기분으로 인터넷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한다.
● 가족이 집에 없을 때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한다: 인터넷을 할 때는 가족도 귀찮은 존재로 여긴다. 집에 아무도 없어야 편해진다.
인터넷 중독 예방과 대응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자녀의 인터넷 사용이 걱정이 된다면 무엇이 걱정되는지를 확인하고 그들과 어떻게 대화를 나눌지 준비해야 합니다.
● 먼저 걱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 자녀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문제인가?
● 혹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것이 문제인가?
● 부모 자신이 문제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평가해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자녀의 수면, 식사,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성적저하, 거짓말하기 등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확인하고 부모 자신이 그것에 대해 화가 나는 이유를 탐색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부모는 인터넷 주량을 조절하지 못한다고 자녀를 혼내기 전에 반드시 자녀가 실제로 컴퓨터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집에서 자녀가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과 나오는 시간을 기록하고 자녀가 사용하는 인터넷의 종류와 가장 문제가 되는 인터넷 사용을 먼저 확인하여 이를 기록해 놓도록 합니다.
그리고 자녀와 온라인 활동에 대해 대화를 나누십시오. 자녀의 활동을 알기 위해서 자녀가 하고 있는 온라인 활동에 대해 대화를 나누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무슨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는지, 어떤 게임을 하는지, 자주 가는 채팅방은 무엇인지, 채팅방에서 만난 사람은 누구이고 이메일과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은 있는지, 그리고 채팅방에서 만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갑작스런 관심에 처음에는 반항 할 수도 있으나 인내를 갖고 자연스럽게 하루의 일과를 물어보면서 그들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물어보도록 합니다. 자녀가 부모의 질문을 사생활 간섭이나 자신을 신뢰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하여 대답을 회피하거나 짜증낼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 자신의 잘못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가 걱정하는 바를 자녀에게 이야기하기에 앞서 자녀의 컴퓨터 사용 패턴과 시간뿐만 아니라 부모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평가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부모 자신이 수 시간 동안 인터넷이나 전화통화 혹은 텔레비전 시청으로 하루를 보낸다면 자녀에게 효과적으로 인터넷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채팅이나 머드게임에 빠지는 청소년의 경우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관계의 욕구를 가상공간에서 채우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으며, 자신을 위로하고 받아주는 보호자의 역할을 인터넷으로 대체한 것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와 다투기 전에 부모님부터 인터넷에 대해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녀에게 인터넷에 관해서 충고를 하거나 개선책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도 인터넷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자료도 수집하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녀의 인터넷 사용에 대해 걱정만 하기 앞서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지요.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욕구나 감정을 들어보지 않고 자녀에게 문제해결만을 시도한다면 자녀는 오히려 자신의 문제없음을 주장하고 계속 인터넷을 사용하려는 방어기제(예를 들어 부인, 합리화 등)를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가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은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자녀가 처할 수 있는 곤경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리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바라는 바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이를 위해 어떤 해결방법이 있을지를 함께 모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적으로 가족구성원들의 컴퓨터 사용 시간표를 작성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컴퓨터 사용 시간에 대해 일정한 규칙을 세워놓지 않는다면 자녀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매번 잔소리를 하게 되고 자녀는 자녀대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도 부모의 눈치를 보며 마음 편히 사용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자녀와 컴퓨터 사용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희망하는 사용시간과 프로그램을 자녀에게 물어보고 부모의 의견을 이야기한 후 각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사용하는 방법을 자녀와 함께 모색하는 것입니다.
만약 가족이 집안의 컴퓨터를 공유하고 있다면 각 가족구성원들의 사용시간을 함께 계획하여 이를 지킬 것을 서명으로 받아 놓고 컴퓨터 옆에 붙여놓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부모는 사용시간표를 실행할 때 자신도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즉 자녀가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는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자신도 텔레비전 앞에 너무 오래 있지 말아야 할 것이며 혹은 자녀가 모순 되는 상황을 지적할 때(예를 들어, “엄마는 TV보면서 나는 왜 안돼?”)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행동의 변화가 발견되면 격려하십시오. 자녀에게 작은 변화라도 발견이 된다면 이를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해 부모는 자녀를 충분히 격려하고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자녀에게 칭찬이나 물질적인 보상을 할 수 있으며 자녀가 바라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보상을 계획할 수도 있겠습니다. 잔소리로는 사람을 고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칭찬이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계발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녀와 함께 컴퓨터 반에 등록하여 인터넷에 대하여 배우면서 컴퓨터에 대한 전문용어들을 익히고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컨텐츠를 함께 즐겨보도록 합니다.
자녀는 부모와 함께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부모와 말이 통한다고 느끼고 더욱 친숙하고 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가 주말에 인터넷 사용 이외의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동이나 산책, 등산, 낚시 등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활동들을 계획하십시오.
그리고 가족예배도 함께 드리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시간관리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 등을 말씀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추부길(한국가정사역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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