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할렐루야 대성회가 9일부터 11일까지 저녁에는 그레이스교회에서, 새벽에는 시카고한인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카고 지역 교회들은 교회의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등을 할렐루야 대성회로 대체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두 교회의 본당이 매일같이 가득 채워졌다. 목회자들 역시 식순을 맡지 않았을지라도 성도들과 함께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강사 홍정길 목사는 코스타 집회 기간인 5일부터 9일까지 코스타 주강사로 말씀을 전해 육체적으로 상당히 피로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간 내내 만선보다 귀한 축복, 복있는 자, 우리 시대에 구할 것, 마음의 소원을 이루시는 하나님, 뜻을 정한 인생 등의 제목으로 열정을 다해 말씀을 전했다.

집회 마지막 날, 홍 목사는 다니엘의 삶을 들어 한인들에게 “미국에 이민 와서 유색인종으로서 얼마나 차별당하고 미국에 실망하며 좌절하고 고통받았는가”라고 위로했다. 그는 “다니엘은 바벨론에 잡혀온 포로였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향해 뜻을 정한 다니엘을 바벨론의 정복자로 사용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은 포로보다는 나은 상황이 아닌가? 하나님께 삶을 온전히 맡기고 그분을 향해 뜻을 정하라. 그러면 미국도 여러분에게 자리를 내 줄 수 밖에 없다. 오늘 모인 분들이 미국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축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성회의 헌금은 아이티의 무너진 교회를 재건하는 데에 사용된다. 대성회를 주최한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는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교회를 재건하기 위해 3만불을 목표로 모금하고 있으며 재난 직후 아이티 구호 성금과 부활절 예배 헌금을 합쳐 현재까지 21829불 모금했다. 여기에 이번 대성회의 헌금을 더해 아이티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미 이중 8천불은 교회 기초공사비로 전달된 상황이다.

대성회를 마치며 교협회장 신광해 목사는 “매일같이 은혜로운 말씀을 주신 홍정길 목사님께 특별히 감사드리며, 대성회를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은 시카고 목회자들, 연합의 정신을 갖고 대성회에 함께 한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 시카고에 은혜와 부흥의 불길이 일 것을 믿는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번 대성회를 준비한 교협은 강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 6월 중순이 넘어서 홍정길 목사를 강사로 결정했으며 홍 목사가 코스타에 맞추어 시카고를 방문하는 일정에 따라 집회를 열다 보니 현실적으로 집회를 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특히 시카고 지역 교회들이 이 기간동안 자체 행사를 미리 계획해 놓은 경우가 많아 성도들의 참여가 저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교협 임원들을 비롯한 목회자들의 각고의 노력과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 가운데 어느 때보다도 성공적인 집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