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그리고 바람 또
섬들 사이로 지나가는 배들

진한 저린 생선 냄새가 바다 향을
앞서는 골목 사이를 지나
선창가 앞에 잔멸치 바구니들 쌓인 사이로
뱃고동이 울리면
둥 둥 떠나가는 연락선

바닷바람 함께 가늘게 비쳤다 끊어졌다
선창가에 부딪쳐 흐르는 물줄기 비, 사이로

한산섬 산마루

바다 가운데 서 있는 돌 거북선 모형 지나
소나무 가지 늘어 진 바닷가 길, 머리 숙여 지나면
조선 옛 兵士들이 마셨다는 우물물이
어찌하여, 짠 물이 아니었는지..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
마루턱 빈터 자락 발밑에
눈 안으로 들어오는 섬. 섬. 섬들
구비 구비 사이로 졸개 싸움배들 틈새로
불 뿜는 거북선의 날쌘 戰艦을
그림으로 머리 안에 그리 면서

戍樓에 홀로, 쏟아 내리는 달빛 젖어
나라 사랑하는 뼈저린 戰略에
밤 지새는 그 마음 어떠하였을 가

그 바다, 산자락 마루턱
이 아름다운 절경의 땅 과 바다의 힘이
將軍의 어깨를 타고 흘러 散華하는 정열 빛 앞에_
고즈넉한 고개 마루턱 한 찻집에 들러서
따스한 한 잔의 차 맛을 머금다, 올려 다 본
천정엔 삼십 여개의 연 그림이 어려 있어
장군의 중대한 전략의 비밀 指示 淵이었어라

죽음을 감춘
전함 뱃전에서 살아있는 바위처럼 우뚝 서 있는
나라 사랑으로의 秘話..

통영은 영원한 조국 사랑
將軍의 첨첨히 세월 흘러내리는 힘이여!

<계획 없이 올라 탄, 차로 경부선 고속도로와 중부선 번갈아 타 내려가는 조국의 초여름 고속도로의 차창 밖을 어떻게 표현하여야 할지, 美景의 산자락 그림자로 하늘 빛 타고 내리는 짙푸르게 반사하는 잔솔나무 그늘들이 산 겹겹 드리운 한 폭의 그림 속이였습니다. 황소싸움 김해를 지나, 어느새 통영 바다 냄새 짙게, 어렸을 적 외우던 한산 섬 달 밝은 밤이 입가에 맴 돌면서, 애국심 둘러 찬 조국의 영원히 흘러내리며 마음 깊게 어려 있는, 한 어른을 뵙는 마음으로, 어느 듯 그분이 밟으셨을 이 흙 밭 언덕자락 앞에서, 마음 경건해 짐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