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모-손현조 권사, 부인-이선주 사모, 장남-김기욱 전도사, 차남-김기원) 및 친지들과 인사하는 조문객들 | |
24일 새벽 3시 5분 58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고 김춘실 목사(뉴저지 한무리교회)의 입관 예배가 25일 오후 8시 하나님의교회(담임 권일연 목사)에서 해외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장으로 진행됐다.
5년간의 암 투병생활 중에도 고인은 소천하기 4개월여 전인 올 2월 7일까지 주일설교를 전했다. 직장에서 발견된 암이 작년에는 폐로 전이돼 수술해야 하는 때에도 김춘실 목사는 주초에 수술하고 주말에 퇴원해 설교했다고 한 지인은 회고했다.
추모사를 전한 유정림 집사는 "설교 준비에 사력을 다하셨다. 목요일 오후부터는 설교 준비에 긴장돼 있으셨고 일주일 동안 관련 서적을 보시고 신문이나 책에서 좋은 자료를 모으셨다. 단어나 문장 하나에도 하나님의 뜻을 담고자 밤이 늦도록 펜을 놓지 못하셨다."며 "주보 절반을 인쇄했는데 설교 제목이 바뀌었다고 뛰어오신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춘실 목사는 남의 터 위에 집을 세우지 않는다는 목회철학을 갖고 불신자 전도에 힘을 기울였다. 한무리교회 한 성도는 "현재 300여 명의 교인 중 대부분이 한무리교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아 신앙생활을 했다. 장로인 저도 한무리교회에서 처음 예수를 믿고 신앙을 배웠다."고 전했다. 유정림 집사는 "목사님은 성도가 처음 예수 믿고 세례받는 것을 참 행복해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유 집사는 "목사님은 성도가 아프면 같이 아파하는 마음으로, 직장을 잃으면 대신 철야 기도하며 온 교우를 가족 같은 마음으로 기도해주는 분이었다."고 기억했다.
한편 교회는 성도의 평균 연령이 30대일 정도로 어린이를 포함한 청소년. 청년층의 비율이 높다. 이날 예배에도 많은 1.5세-2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한 김 목사의 소천으로 눈시울을 붉히는 청(소)년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평소에도 기회가 있으면 어린이를 안고 기도했다고 유정림 집사는 전했다.
고인의 마지막 설교인 2월 7일 설교에서도 김춘실 목사는 "30세 이상부터 장로가 될 수 있으니 젊은 분이나 나이 든 분이나 충성된 분이라면 일할 수 있는 분이 당회를 구성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1.5세-2세 중심도 아닌, 1세 중심도 아닌 모두가 공동체로 섞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남되는 김기욱 전도사(조이크리스천펠로우십교회)는 아버지를 기억하며 "가족에게 사랑한다 자랑스럽다는 것을 표현하는데 어색해하지 않으셨다."며 초등학교 때 학교에 데려다 주며 미국 부모가 자녀의 볼에 입맞춤해주는 것을 보고 따라 하던 것, 매우 힘들었던 최근 암이 뇌로 전이되며 힘을 잃은 오른손으로 쪽지에 어머니(이선주 사모)에게 사랑의 말을 써 남겼던 것 등을 전했다. 김 전도사는 "아버지 사랑합니다. 많이 보고 싶을 것입니다. 곧 다시 만날 것입니다."는 말로 추모사를 마쳤다.
입관 예배에 이어 발인예배는 26일 오전 9시 30분 김기호 예의원에서, 하관 예배는 같은 날 오전 11시 Cedar Lawn Cemetery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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