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 센서스에 한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글렌브룩교회가 센서스의 공식 파트너로 등록됐다. 백영민 담임목사는 “교회가 공식 파트너로 등록하고자 할 때 의외로 절차가 간단하며 한글 자료 등을 손쉽게 구해 성도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센서스는 시민권자와 비시민권자를 포함해 서류미비자까지, 집계 가능한 모든 미국 거주자를 집계한다. 이 결과에 근거해, 연방정부는 4천억불 이상의 기금을 병원, 직업훈련원, 학교, 노인 복지원, 공공 건설, 응급 서비스 등의 분야에 투입한다. 따라서 이번 센서스에서 한인들의 수가 얼마로 집계되느냐는 향후 10년간 한인들이 미국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의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 된다. 무엇보다도 이 결과는 미국 하원의원 의석 수에 영향을 미치며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력을 가늠하는 수치가 되기에 한인들이 권익을 신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많은 시카고 교회들이 주보와 목회편지 등을 통해서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글렌브룩교회는 임원회의를 열고 센서스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센서스국의 직원이 교회를 방문해 공식 파트너로서의 모든 등록 절차를 마쳤으며 글렌브룩교회는 센서스 홍보 자료, 설문지 등을 센서스국으로부터 전달받아 교회와 커뮤니티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하게 된다. 글렌브룩교회는 한인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한글 홍보 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영어가 불편해 센서스에 응하지 못하는 한인들에게 한글 설문지를 나눠주기도 한다. 또 교회가 매월 발간하는 “좋은 사람들” 매거진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실어 홍보하기로 했다.

백영민 목사는 “센서스는 우리의 10년 미래가 달린 너무나 중요한 기회이다. 한인회, 복지회와 같은 봉사단체에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매주 교인들을 만나게 되는 교회가 이러한 일에 앞장 선다면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글렌브룩교회는 4월 초까지 교인의 100%가 센서스 우편 발송에 참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언어가 불편하신 어른들은 교회로 설문지를 가져오시게 해서 도와드리고, 한글 설문지를 참고하시게 나누어 드리고 있다. 교회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센서스와 관련한 문의 사항이 있을 경우 글렌브룩교회(847-205-9642)로 연락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센서스의 경우, 각 가정으로 배달된 설문에 자발적 응답율은 전국적으로는 72%, 일리노이주는 72%, 노스브룩은 83%, 시카고는 58% 정도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