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급속히 성장하는 종교는 이슬람입니다. 지난 30년간 이 이슬람에 대해 연구하고, 또 무슬림들과 함께 일하면서 알게 된 것은 이슬람이 세상을 정복하는 데 아주 매력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슬림들은 ‘2080년까지 전세계가 이슬람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 전세계를 이슬람화하려는 무슬림들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무슬림의 전략을 알고, 적절한 대응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슬람 선교현장에서 30년간 활동한 현장사역 전문가이자 선교학자, 교육자인 윌리엄 와그너 박사(William Wagner)가 자신의 저서 ‘이슬람의 세계 지배 전략’(How Islam Plans to Change the World)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방한했다. 와그너 박사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정복을 위한 무슬림의 전략을 ‘다와’(Da'wah), ‘지하드’(Jihād), ‘모스크’(Mosque) 등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한국교회가 이슬람의 확장에 더욱 경각심을 갖고 활발한 선교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슬람교에는 기독교의 ‘선교’와 마찬가지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을 믿도록 노력하는 일체의 행위’를 뜻하는 ‘다와’가 있다. 와그너 박사는 이슬람의 선교 전략 중 첫 번째로 ‘다와’를 꼽았다. 그는 “무슬림 선교사들은 모든 나라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슬람 교리를 전파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적극적이고 집요하게 ‘다와’를 한다”며 “이는 전세계에서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미국인 선교사가 이슬람 선교현장에서 사역하는 수보다 무슬림 선교사가 미국에서 사역하는 수가 더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와그너 박사에 의하면 무슬림 선교사 다는 유학생이나 교수의 신분으로 해외에 파견돼 캠퍼스에서 이슬람을 포교하고 있다. 실례로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서 대학 교수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집트 이슬람계는 교수들의 임금까지 부담해가며 무슬림 교수 40명을 파견했다. 물론 무슬림 교수들은 수업 이외에 따로 시간을 내서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에게 이슬람 교리를 전파하게 된다. 와그너 박사는 “이 같은 형태의 캠퍼스 선교는 기독교 국가에서 크게 성공하진 못했지만, 현지의 해외 유학생들을 이슬람교로 끌어들이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무슬림 선교사들은 감옥의 죄수나 이민자 등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여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두 번째 와그너 박사가 지목한 무슬림들의 선교 전략은 ‘지하드’다. 이는 곧 이슬람을 전파하고 수호하기 위해 마음이나 펜(논설), 지배의 방법뿐만 아니라 검(무력)을 사용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슬람 최고 경전인 코란은 지하드를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고 규정하고 있다. 와그너 박사는 “무슬림들은 더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기 위해 지하드를 이용하지만, 이슬람 교세가 적은 국가에서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지하드를 언급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무슬림 선교 전략은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모스크를 전세계 세우는 것이다. 와그너 박사는 “이슬람 국가들은 자국 내에 기독교 교회당을 짓는 것을 금지하면서 다른 국가에는 계속해서 모스크를 세우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매일 1억5천만 달러 상당의 돈을 모스크 건립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무슬림들은 정치적 상황이나 이민정책, 미디어를 통해 포교활동을 하는데, 특히 이민정책은 유럽이나 미주 등지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슬림들의 이민은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최소 가족이나 친척 단위로 이뤄진다. 무슬림들은 특정 지역에 모여 살면서 그 지역의 땅 값을 떨어뜨린 뒤, 땅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거주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무슬림들은 자신들이 미국에서 첫 번째로 갖고 싶어 한 미시간주를 손에 넣었다. 현재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인구의 50%가 무슬림이며, 특히 포드자동차가 탄생한 디어본은 인구의 90% 가까이가 무슬림이 되었다.

와그너 박사는 “이처럼 이슬람이 적극적으로 포교활동을 하면 할수록 기독교에서도 활발하게 복음을 전파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국교회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서라도 이슬람 선교 현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전적이고 헌신적인 많은 선교사들을 배출해 낼 수 있기를 희망했다.

윌리엄 와그너 박사는 미국 남침례교 해외선교위원회에서 30여년 전 선교사로 파송돼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무슬림들을 섬겼으며, 골든게이트침례신학교 선교학 교수, 미국 남침례교(SBC) 부총회장, 유럽 침례교연합 ‘Muslim Awareness Committee’ 의장을 역임했고 현재 미국 OTCS 학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