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에 미국이나 전세계의 최고화두는 경제회복과 국가안보입니다. 그러나 경제회복이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인지 경제계뿐만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커다란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07년말부터 시작한 경제금융위기가 2009년을 마무리 하면서 약간의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2010년에는 경제위기전으로 완전회복에는 이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경제회복의 커다란 진전이 있기를 누구나 바라고 있습니다.

국민경제의 3가지 지표가 경제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경제회복의 열망이 더욱 짙은지 모르겠습니다. 인플레숀은 2008-2009년동안 2.0%이하로 잠들고 있으므로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아니하지만, GDP는 2008년말 -5.3%, 2009년초 -4.6%로 마이너스성장을 하다가 2009년 3분기에 +2.6로 플러스성장을 기록하여 경제위기의 바닥을 치고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낙관적 전망을 갖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번 경제위기의 원흉이었던 주택가격의 거품터짐이 2009년 여름에 밑바닥에 이른 것이 아니냐 하는 희망을 갖게 해 줍니다. Standard & Poor/Case-Shiller 20개도시 주택지표가 2008년과 2009년 2자리수 이상으로 폭락하다가 2009년 9월과 10월에 각각 +0.2%와 +0.4%의 상승을 나타내는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경제위기회복의 청신호를 알리는 조짐은 금융시장의 회복기미입니다. 다우죤스산업평균지표가 2009년 3월 6,500대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가 1월 11일 월요일 10,664로 무려 64%나 회복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제회복에 먹구름을 거치지 않게 하는 것은 국민경제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자리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1월8일) 노동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실업율이 지난 몇 달 동안 계속 2자리순인 10.0%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이를 나타내고 주고 있습니다.

미국정부는 경제위기의 극복을 위해서 2방향의 길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Bailout, Stimulus, Monetary Easing등을 통하여 수십조달라의 자금을 방출하여 금융시장과 일반국민경제시장을 살리자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금번경제위기의 원천인 금융시장의 방만(특히 금융파생상품시장의 무절제)을 규제하자는 것입니다. 전자는 오바마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강력하게 추진하여 왔고 아마 지금의 경제회복기미는 그 덕택인지 모를 일입니다. 후자의 길은 오바마행정부가 추진하기 위하여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경제회복의 조짐 때문에 기업계의 반발이 보이지 않게 움직이는 것이 현 상황입니다.

2010년의 최고 화두 중 하나인 경제회복을 묵상하면서, 특히 경제위기극복의 둘째방향인 금융시장의 규제를 생각하면서, 성경에서 가르쳐 주는 영성회복의 길을 연상하였습니다.

바울은 그 당시 최대강국이었던 로마에 거주하는 로마인에게 서신을 보내면서 영성회복의 3가지의 지침을 알려 주었습니다. 첫째지침은 영성회복의 근본자세입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라고 기독인은 무엇보다 먼저 근본자세를 확인.확립할 것을 바울은 권면하고 있습니다.

영적 예배의 중심인 거룩한 산제사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구약시대에는 깨끗한 동물을 죽여서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죽은제사를 드렸지만, 예수의 십자가상죽음으로 구원받은 기독인은 죽은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고 삶자체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를 드려야 하나님과의 참된 관계인 영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경제에는 3주체가 있습니다. 소비자인 일반국민, 시장에 상품을 공급하는 기업인, 그리고 모든 경제활동이 잘 돌아 가도록 관장하는 정부 등이 그들입니다. 어찌보면, 2차세계대전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라고 하는 금번 경제위기는 이 3경제주체들의 잘못된 근본자세에서 유래했다고 해도 과히 틀린 주장은 아닐 것입니다.

기업인, 특히 금융관리자들의 방만한 공급, 일반 국민들의 방만한 소비, 정부의 방만한 시장관리 등이 지금 경제위기의 근본원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성경이 가르쳐 주는 청지기사상(Stewardship), 즉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이 절대소유권을 갖고 있고, 인간은 누구나 어느 경제주체이든 주인을 기쁘시게 하도록 맡겨진 것을 간접소유권을 인식하고 충실하게 관리하는 자세를 3경제주체들이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면 경제위기는 발생하지 아니하였을 것입니다.

영성회복의 둘째지침은 영성회복을 이루는 수단입니다. 수단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는 것입니다. 경제삶에 적용한다면, 자기이익의 극대화라고 하는 세상풍조에 물들지 말고 변화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화를 받는 것은 2가지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변화를 받는 것은 수동형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자의적으로 변화를 받는 것이 아니고 위에서부터 오는 힘에 의하여만 변화를 받을 수 있고 또한 그렇게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부터 오는 힘은 성령입니다. 성령의 힘은 마음을 새롭게 함, 즉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경제주체들은 위에서부터 오는 힘으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아니한다면, 2010년의 경제회복이 잠시 올른지는 몰라도 앞으로 더불딮, 아니 더 큰 경제위기의 몰락이 올지 모를 일입니다.

다른 하나의 뜻은 변화를 받는 것은 과거형이 아니고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입니다. 과거에 옳게 변화를 받았다 하더라도 변화받음을 계속 진행형으로 추진하고 있지 아니하면 그 것은 썩게 마련입니다.

셋째 지침은 영성획복의 목표입니다. 그 목표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입니다. 분별하는 것이 키워드입니다. 언제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하나님의 뜻을 우리의 삶속에서 발견하고, 우리의 삶에 어떠한 숨은 내용을 갖고 있는지 탐색하고, 우리의 삶자체에 실천해 나아가야 하는 것을 뜻합니다.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기업가는 기업가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그들 각자의 경제행위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탐색하고, 실천하는 목표를 분명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3경제주체들이 모두 청지기사상의 근본자세를 확립하고, 위에서부터 오는 힘으로 변화를 계속 받아, 하나님의 뜻을 발견/탐색/실천하는 목표를 뚜렷하게, 그들의 경제영역에서 추진해 나아 간다고 할 것 같으면, 2010년의 경제회복은 온전하게 이루어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