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Moses)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그의 형 아론(Aaron)과 조카들 즉, 아론의 네 아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제사장(祭司長)으로 삼고 특별히 아론을 위하여 에봇(Ephod)을 준비하여 입히고 거룩한 대제사장의 직분(職分)을 감당하게 하여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回復)케 하는 제사(祭祀)를 드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한다.(출 28:1)

이후부터 하나님의 뜻대로 제사장은 아론의 후손(後孫)으로 하여 대물림을 하게 되었지만 사사시대 즉, 가나안 정복 때부터 12명의 사사정치시절에는 제사장(祭司長)의 직분(職分)이 퇴색(退色)되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오히려 에브라임(Ephraim) 산지(山地)에 살고 있던 미가(Micah)는 자기의 산당(山堂)에 자신의 집에 찾아온 레위청년을 아들로 삼아 제사장으로 삼기까지 하였다.(삿 17:5) 그는 이후 단(Dan) 지파(支派)의 제사장이 되기까지 했다.

이후 왕정시대 즉 사울(Saul)로부터 다윗(David), 솔로몬(Solomon), 그의 아들 르호보함(Rehoboam=남유다의 초대 왕)과 여로보암(Jeroboam=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부터 북이스라엘이 앗수르(Assyria)에 멸망(滅亡)할 당시 BC722년경에 왕이었던 호세아(Hosea)와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滅亡)할 당시 BC586년경의 왕이었던 시드기야(Zedekiah)에 이르기 까지 조직적(組織的)으로 체계적(體系的)인 방법(方法)에 의해 제사장 제도(制度)가 재편(再編)되었고

특히 아론 자손인 엘르아살 가문과 이다말 가문의 족장(族長)을 중심으로 24반열의 제사장 직제(職制)가 구비되었고 특별히 엘르아살의 후손인 사독 가문의 제사장 직은 솔로몬 이후 왕국(王國)에서 확고한 위치를 갖게 되었음을 보게 된다.(대상 6:8-15)

이 후 제사장들은 예루살렘의 붕괴 이 후 백성들을 이끄는 지도자(指導者)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갖게 되었고 바사 즉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바벨론을 함락(陷落)시키고 제국(帝國)을 세웠을 때는 칙령(勅令)으로 인해 포로들을 자신의 본토(本土)로 돌아가도록 명령하여 포로 귀환(歸還)을 돕는데 이때도 총독(總督) 스룹바벨(Zerubbabel)과 함께 대제사장 여호수아(Joshua)를 세워 오만 명의 포로들을 인솔케 하며 이 때 제사장의 옷이 백 벌이 될 만큼 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절대적(絶對的)인 지도자(指導者)이고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回復)시키는 제사의 중요성(重要性)을 아는 사람으로 고레스의 행동으로도 인정받는다.(스 2:1-70)

이러한 제사장의 후손 중 아비야의 반열(班列)(느 12:4)에 오른 사가랴(Zechariah)가 있었다. 그는 이후 세례요한의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아론의 후손인 엘리사벳(Elizabeth)과 결혼하게 되고 이 두 사람은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 할 만큼 백성들의 지도자급이고 유대인이며 선민(選民)이고, 하나님의 규례(規例)와 계명(誡命)대로 살아가는 흠이 없는 사람으로 하나님께도 의인(義人)이라 칭함 받는다.(눅 1:5)

때가 되어 사가랴(Zechariah)는 제사장이 되었고,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려 성소(聖所)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이 때 분향단(焚香壇) 우편에 서있는 하나님의 사자와 만나게 된다.(눅 1:11) 하나님의 사자는 사가랴에게 아내 엘리사벳과(Elizabeth)의 사이에 아들을 낳게 해 줄 것이니 이름을 요한(John)이라 하라고 한다.

이 후 태어날 요한은 많은 사람이 기뻐하고 즐거워 할 것이며 이스라엘 자손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사역을 감당 할 것이며 주를 위하여 세운 하나님의 사람임을 알린다. 그러나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나이가 많아 아이를 낳을 수 없을 고하며 사자의 말에 의심(疑心)하니 주의 사자는 자신이 가브리엘 천사임을 밝히고 이 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사가랴가 벙어리가 될 것임을 선포(宣布)한다.

사가랴(Zechariah)가 성소에 들어가 분향(焚香)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다리며 기도하던 백성들은 사가랴가 성소에 들어가 지체함을 기이히 여기게 되고 성소에서 나와 말을 못하니 그 때부터 성소에서 이상(理想)을 보았다고 하였다.

사가랴(Zechariah)는 벙어리 생활을 계속해야 했고 이후 나이가 많은 엘리사벳이 수태되고 여섯 달 동안 숨어 지낸 후 안전한 것을 확인한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사역이 진행되고 있음을 진실로 알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눅 1:25)

이즈음 하나님을 수종드는 사자 가브리엘 천사는 요셉(Joseph)에게도 나타나 정혼(定婚)한 마리아(Mary)에게 성령으로 아이가 수태(受胎)됨을 고지(告知)하게 되고, 이 후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아들을 낳게 된다.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고 팔일이 되어 유대인의 전통과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할례(割禮) 하니(창 17:10) 이웃과 친족들이 아이의 이름을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사가랴라고 하자고 하니 엘리사벳은 요한으로 하기를 청한다.

이 때 친족들은 아이의 아버지 사가랴에게 묻고 사가랴는 서판(書板)에 요한(John)이라고 쓰니 비로소 사가랴의 닫혔던 입이 열리고 혀가 풀리며 말을 하게 되었다.

이 사건이 온 사방에 퍼지게 되고 사가랴는 성령 충만함을 입어 하나님의 비밀(秘密)을 선포(宣布)하기에 이른다.(눅 1:67-80)

제사장임에도 마음에 의심함으로 입이 닫힌 사가랴를 보며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만들어 놓은 모든 환경가운데 내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고 하나님이 만들어 놓은 환경이 아니라고 의심함으로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일 뿐 아니라 일상생활(日常生活)에서의 말을 잃어 벙어리가 되는 우(愚)를 범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믿음과 주를 위한 공의의 선포로 언제나 하나님이 나를 위해 만든 환경가운데 내가 주인공이 되어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