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어린이들이 즐기는 한국식 성탄절 행사는 어떤 모습일까?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 부설 샴버그한국학교는 지난 19일 “Christmas in Korean Style” 행사를 열고 어린이들과 함께 성탄을 축하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어린이들이 성탄 축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학부모들 앞이지만 쑥스러운지 뒤로 숨는 어린이부터 더욱 신나게 노래 부르는 어린이까지 다양했다.

이후에는 즉석에서 선생님들이 절하는 법을 가르쳐 준 후, 부모들에게 세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모들에겐 미리 장난감 한국 지폐가 주어졌고 세배를 받은 부모들은 어린이들에게 이 돈을 세뱃돈으로 주었다. 비록 가짜 돈이지만 어 세뱃돈으로 어린이들은 오늘 행사 후에 교회 안에서 다양한 선물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어 투호, 제기차기 같은 한국 전통놀이를 즐긴 후에는 떡국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즐거운 교제의 시간이 이어졌다.

차숙희 한국학교장은 “한국학교를 종강하며 성탄 축하 행사와 설날 행사를 함께 마련했다. 어린이들이 즐거운 전통놀이를 통해 한국을 배우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샴버그한국학교는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의 교육관 공사가 끝나는 내년 초순경부터 사역을 크게 확장해 더욱 본격적으로 한국어, 한국 역사 교육에 열심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

▲행사는 어린이들이 성탄 축하 찬양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한 어린이가 아버지에게 세배하고 있다. 김태준 담임목사의 격려를 받은 어린이가 자신있게 넙죽 절하고 있다. 김태준 목사 옆이 차숙희 한국학교장.

▲샴버그한국학교 어린이들이 투호를 즐기고 있다. 제기차기가 너무 어려운지 어린이들은 투호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