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는 하루에 수십, 수백건의 사건들이 다뤄진다. 기업간의 특허 분쟁, 범죄자의 유무죄 여부, 건설 분규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미정부 공인 법정 통역사인 엘에이 동시통역대학원 원장인 주준희 전도사는 일주일 한두번 법정에서 영어가 서툰 한인들을 위해 동시 통역을 한다.

뉴욕주립대 정치학 박사,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목회학신학석사, 플러신학대학원 선교신학원 선교신학석사 등의 학위를 가지고 있는 그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한국 여성정치문화연구소 소장대리. 한세대 대학교수, 베데스다 대학교 부총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교회의 일과 통역사의 일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 그가 최근 선교 일선에 필요한 언어를 위한 선교대학원 설립에 부푼 꿈을 안고 있다. 선교대학원 설립의 주 목적은 선교 일선에 필요한 언어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선교사들에게 필요한 전문 지식을 더하기 위함이다. 언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선교를 할 수 없다는게 주 전도사의 생각이다.

“1974년 공부를 위해 미국에서 와서 틈틈이 번역 일을 했는데 졸업 후에도 계속했어요. 이후 한국과 미국 신학대학 일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통번역사의 일을 했어요 미국 이곳 엘에이에서 정식으로 동시 통역사의 길을 가게 됐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죠. 기도 하다 가게된 길이라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는 걸 생각했습니다’

주 전도사는 엘에이 동시통역대학원을 설립 당시부터 선교대학원을 꿈꿔왔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할 수 없었다. “모든 것에는 다 하나님의 때가 있는것 같아요. 꿈을 꿔왔지만 인력과 대학원에 필요한 교수진 등이 준비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곧 가능할 것 같아요. 한국에서 가르쳤던 제자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고 곧 졸업을 앞두고 있기에 대학원 교수로 활동하며 전문지식을 가르칠 수 있죠. 언어는 1.5세와 2세를 통해 가르칠려고 해요. 현재 통번역 공부하시는 목사님도 많아요”

현재 엘에이 동시통역대학원에는 통번역사 6개월 과정과 2년 과정을 실시하고 있지만 타국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많으면 더 많은 새로운 과정이 개설 가능하다.

미 대학 졸업과 다양한 경력, 석박사 학위 소유자이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가지고 일을 시작한 주 전도사에게도 시련은 따랐다. “통역대학원을 설립 한 후 많이 이들이 가르침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통번역사의 길을 갔지만 이를 시기 질투하는 이들의 핍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하지만 감사한 일입니다. 핍박을 통해 더욱 하나님께 매달리게 됐고 연단을 통해 더 힘받게 됐으니까요”

한국의 뜨거운 기독교 영성이 전 세계에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는 주 전도사는 끝으로 “언어의 장벽 때문에 세계화 되지 못하는 한국의 영성을 안타깝고 인터넷 시대에 웹을 이용한 선교 또한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