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원회, 통일교 사태에 재차 우려 표명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 이하 한기총)가 28일 임원회를 열고 최근 일어난 통일교의 동아일보 사옥 점거 사태에 대해 재차 우려를 표명하는 동시에 한국교회가 통일교에 대해 경각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임원들은 통일교가 이번 난동사태를 통해 보여준 폭력적 행동들은 이단의 전형적인 의사전달 수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단 준동에 대한 사회적, 법적인 방지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한기총 임원회는 당초 예정했던 통일교 난동사태에 관한 한기총 차원의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기총 관계자는 “통일교는 명백한 이단이자 반사회적 집단”이라며 “이미 기독교계가 한기총과 동일한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한 이상 발표를 유보하고 사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기총 관계자는 또 “성명은 너무 자주 내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그러나 이단사이비에 대한 강경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기본 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해다.

앞서 한기총은 지난 24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한명국 목사) 주최로 기자회견을 열고“통일교의 이단성은 문 집단에서 이탈해 온 피해자들의 증언들이 이미 말해주고 있다”며 “동아일보 사옥 난동사건은 ‘언론의 자유’도 침해하는 이단집단의 폭력성과 윤리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