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차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총회에서 부회장인 신광해 목사(아가페장로교회)가 회장직을 승계했으며 부회장에 원종훈 목사(그레이스교회)가 당선됐다.

12월 7일 오전 10시 30분 아가페장로교회에서 열린 총회는 총18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돼 지난 회기 교협의 사업과 회계 상황이 보고됐으며 감사를 선출했다. 교협의 정관에 따라 지난 회기 제1부회장이었던 신광해 목사가 회장직을 자동 계승하게 됐고 회원들은 박수로 지지를 보냈다. 제1부회장이자 차기 회장에는 원종훈 목사가 당선됐다. 여수룬교회 전성철 목사가 원종훈 목사를 추천했으며 원 목사가 단독으로 출마한 상황에서 회원들은 투표보다는 만장일치 박수로 원 목사를 당선시켰다. 원 목사는 제35차 총회에서도 부회장에 당선됐으나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했고 신광해 목사가 임시총회에서 부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원 목사는 “당시 개인적 사유로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회장에 당선된 것이 적절하지 않다 생각이 들어 사임했다”고 밝혔다. 평신도로 구성되는 제2부회장에는 지난해 회계를 맡은 염종효 장로(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가 당선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회장, 부회장 외에도 감사를 뽑았다. 김광태 목사(직전회장,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와 최문선 목사(교역자회장, 굳뉴스교회)가 박수를 받아 감사로 선출됐으며 나머지 임원은 회장단에 일임된다. 한편, 김광태 목사는 지난 회기동안 교협의 비영리기구 등록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바 있으며 주정부로부터 몇가지 서류를 받는 일만 남겨 놓고 있다. 그러나 완전히 등록이 완료된 것은 아니므로 비영리기구가 완전히 등록될 때까지 이 일을 전담하기로 총회에서 위임받았다.

총회에 앞서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광태 목사는 엡4:2-6의 말씀을 인용해 “시카고 교회들이 한 하나님, 한 그리스도, 한 성령을 고백하며 한 소망과 한 비전을 가진 하나의 공동체로 연합하기에 힘쓰자”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김 목사는 “이런 연합의 정신이 우리의 목회와 교회 속에 이뤄지길 바란다”며 “지난 한해동안 적극 도와 주신 시카고 지역 교회들에 감사드리며 개인적으로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시카고 교계가 더욱 부흥, 발전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신임회장 신광해 목사는 “교회들의 모임인 교협이 세상으로부터 칭찬받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시카고 지역의 영적 분위기를 쇄신하고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며 개교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협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총회 후 원종훈 목사는 “개교회는 교계와 지역사회에 봉사해야 할 당연한 의무를 지닌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자기만이 아닌 교회 안팎의 일을 균형감 있게 섬기며 봉사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